호주 주재 중국 대사가 자국의 역내 활동을 강력히 옹호하는 발언을 한 후 말콤 턴불 연방 총리는 상호 존중의 절대적 중요성을 강조하며 중국과의 긴장 완화에 나섰다.
말콤 턴불 총리는 화요일 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중국-호주 네트워킹 행사에서 “가끔 이슈에 대한 차이가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가 친구로서 존중하는 마음으로 상대를 대하는 것”이고, “상호 존중이 절대적인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 심화를 우려하는 줄리 비숍 외무장관은 역내 모든 나라가 반드시 “규칙을 따라야 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중국에 보냈다.
줄리 비숍 장관은 “두 나라가 외교 정책의 모든 면에 동의하는 경우는 전혀 없다.”며 “호주가 국제 경제 질서에 대해 중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만약 무역 분쟁이 있고 이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면 세계무역기구로 가라”고 말했다.
앞서 쳉징예 주호주 중국 대사는 자국이 태평양 국가에 대한 개발차관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이들 국가를 이른바 ‘부채 노예’ 상태에 빠지게 한다는 비난을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부인했다.
줄리 비숍 외무장관이 지속 불가능한 차관이 작은 태평양 국가의 주권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하고 역내 이웃 국가의 “자연적 선택 파트너”로서 중국과 경쟁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후 중국 대사의 이 같은 발언이 나온 것이다.
턴불 정부 각료들은 과거 중국이 태평양에서 “갈 데 없는 도로”와 “쓸모없는 건물”을 건설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화요일 호주중국비즈니스협회(ACBC) 주관으로 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비즈니스 포럼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한 쳉 대사는 기자들에게 “일부 태평양 섬나라와의 경제 협력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들 국가는 동등한 입장에 있고 이것이 서로 간의 이익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쳉 대사는 또 한 기자에게 “나는 그것이 터무니없다고 생각하고, 어떻게 그런 인상을 받게 됐느냐”고 물으며 사실관계를 더 살펴볼 것을 제안했다.
앞서 쳉 대사는 비즈니스 포럼에서 한 공식 연설에서 중국이 다른 나라의 “내정에 절대 간섭하지 않는다”며 “냉전 사고방식”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빌 쇼튼 노동당 당수는 자유당 연립 정부가 지난 5년간 해외 원조를 삭감하면서 태평양 국가 발달에 “공백”이 생기게 했다고 비판했다.
쇼튼 당수는 '호주가 떠난 후 태평양 섬나라들이 서로 손을 뻗은 것을 비난할 생각이 없다'며 '큰형이 아니라 가족으로서 태평양 국가를 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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