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콤 턴불 연방총리가 내일 의원총회에서 당권공석 선포 동의안이 통과되면 사임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당권 도전자 피터 더튼의 의원 자격 여부에 대한 법무차관의 조언을 우선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더튼 의원은 지난 7월부터 연방정부의 보조금을 받게 된 브리즈번의 차일드케어 센터 두 곳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의원 자격 적법성에 대한 의혹이 야기되고 있다.
헌법 제44조에는 “연방정부 기관으로부터 직접적 혹은 간접적 재정적 이권이 연루될 경우 연방의원이 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더튼 전 장관은 헌법 제44조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법적 조언을 받았다고 통박했다.
이와 관련한 정부의 법적 해석은 내일 오전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피터 더튼 의원은 지난 화요일 당권 도전에 나서 말콤 턴불 연방총리에 패했으나 이후 다수의 언론 매체를 통해 지지 의원 수만 확보되면 2차 도전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현재 당권 재도전에 충분한 지지층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화요일 당권투표 결과가 난 후 현재까지 13명의 각료가 줄줄이 장관직에서 사퇴하면서 턴불 총리가 당내 지지를 완전히 잃은 것으로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다.
턴불 총리는 당권 도전자들이 괴롭힘과 협박을 통해 켐페인을 펼쳐왔다며 실망을 표했다.
턴불 총리는 "현재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것은 자유당을 더욱 우익화하기 위한 매우 의도적 노력이다"라면서 "이는 현 상황에 연루된 다수가 언급해온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