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공개 문서에 따르면 말콤 턴불 연방총리는 2016년 총선 전 두 차례에 걸쳐 175만 달러를 자유당에 기부했다.
이 문서에 따르면 호주 미디어 재벌 ‘케리 팩커’의 미망인 로스 팩커 씨가 자유당에 50만 달러를, 중국계 호주인 사업가 차우-착-윙의 홍콩 킹슨 투자 회사가 NSW 주 노동당에 3만 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당의 제니 맥알리스터 상원 의원은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큰 액수의 기부금은 기부가 이뤄진 후 바로 공개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맥알리스터 의원은 “정치 기부금 제도와 관련해 개정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하며 “말콤 턴불 총리의 기부 목적은 총선 승리라는 비교적 투명한 것이었지만, 사람들이 특정 정당에 매우 큰 액수를 기부하고자 한다면 이는 공개돼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부가 이뤄진 후 가능한 빠른 시간 안에 공개가 되어야 한다”라면서 “이는 정계에 대한 국민의 신뢰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법조계와 학계 인사들로 구성된 단체인 ‘ARC(Accountability Round Table)’는 비공개로 후원할 수 있는 정치기부금을 최대 1천 달러로 제한할 것을 촉구했다.
이 단체의 카멜 벤자민 디렉터는 모든 형태의 정치 기부금에 상한이 설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벤자민 씨는 “ARC는 출처에 상관없이 모든 정치 후원금에 상한을 정하고, 해외 기부금을 금지하는 안을 지지한다”라며 “이 같은 생각에 일부 반발이 존재한다는 걸 알지만 어떻게든 추진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고가의 식사 대접을 통해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특권층의 접근을 금지해야 한다”라면서 “이는 유권자에 대한 일종의 모욕”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