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기간 중 엄마가 비만일 경우 자녀가 제2형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3배 이상 높아진다는 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임산부의 체질량지수(BMI)와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의 발병 위험도 간의 상관관계를 밝혀낸 것으로 총 11만8201명 대상 60년 동안의 출생 기록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다.
이 연구는 또 과체중 아동의 경우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40% 증가한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이번 대규모 집단 대상 연구 결과 모체의 체질량지수와 당뇨병 발생률 간에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또 임신 기간 과체중이나 비만일 경우 심혈관 질환 및 사망률과도 상관관계가 있음을 의미한다.
기존 연구들의 경우 산모의 비만과 자녀의 당뇨병 간에 연관성이 있음을 주장했으나 식이 요법만을 사용해 질병을 관리하는 사람들을 제외하고 약물을 사용하는 사람들만을 연구 대상에 포함시켰다.
태아에 대한 호르몬 노출과 영양분 공급은 비만 등의 신체적 변화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에딘버러 대학의 주도 하에 유럽 의학 저널 다이어비톨로지아(Diabetologia)에 발표됐다.
임산부 비만에 따른 단기 합병증으로는 임신성 당뇨병, 거대아 및 제왕절개 출산 가능성 증가 등이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소아 심장병 및 조기 사망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