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야당 대표인 제레미 코빈 당수는 1일 하원 연설에서 기후 변화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세계 최초의 의회로서 “실제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당 당수는 “이제는 기후 변화에 대처해 진정한 행동에 나설 시기이다”라고 역설했다.
제레미 코빈 당수는 하원 투표 연설에서 “이 투표가 전 세계 의회와 정부들로부터 일련의 행동을 촉발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또 이 같은 움직임을 통해 파리 기후협약에서 21세기 동안 지구의 기온 상승을 1.5도로 제한하자는 목표를 지키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을 2010년도 수준의 거의 절반으로 줄일 수 있도록 정부에 대한 압박을 가중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 이상 낭비할 시간이 없다”
의회 연설에서 코빈 당수는 “우리는 더 이상 낭비할 시간이 없다. 지금 신속하고 극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통제 불가능한 위험이 급증하는 기후 위기에 살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는 더 이상 먼 미래에 관한 것이 아니고, 그야말로 이 자리에 있는 의원들의 일생 동안 돌이킬 수 없는 환경 파괴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하며 “젊은이들은 이것을 알고 있고, 그들은 잃을 것이 더 많다”라고 강조했다.
영국 노동당이 제안한 이 법안은 여당의 동의 절차를 거치지 않아 직접적으로 정책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하지만 젊은 층에서 퍼져나가고 있는 기후 변화에 대응 촉구 행동에 대해 기성세대와 의회가 반응을 나타내기 시작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는 분석이다.
유럽에서는 10대들이 거리로 나와 기후 변화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촉구하는 시위가 확산되며 전 세계적인 움직임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의 시발점은 스웨덴의 16세 소녀 그레타 툰베리로 금요일 등교를 거부하는 환경운동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 For Future)’을 시작해 유럽 주요국을 넘어 호주를 비롯한 전 세계 40여 개 국가로 확산됐다.
지난해 11월 호주에서도 시드니와 멜버른 등 국내 주요 도시의 초중고생 수천여 명이 수업을 거부하고 정부의 기후 변화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릴레이 시위에 합류하기도 했다.
READ MORE

기후 변화 대응 요구하며 거리로 나서는 학생들
Sha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