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갯속 영국 정치권’…리즈 트러스 총리 취임 44일만에 퇴진

세제 개혁안의 난맥상으로 가시밭길을 걷던 리즈 트러스 총리가 결국 취임 44일만에 사임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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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me Minister Liz Truss announces her resignation at Downing Street on October 20, 2022 in London, England.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 사임
  • 취임 44일 만의 퇴진...역대 최단명 영국 총리
  • 24일 후임 총리 결정 전망
  • '실세' 제러미 헌트 재무장관, 당권 도전 총리 직 불출마 선언
  • 보리스 존슨 복귀설 확산
영국 정치권이 안갯속 정국에 빠져들었다.

세제 개혁안의 난맥상으로 가시밭길을 걷던 리즈 트러스 총리가 결국 취임 44일만에 사임을 발표했다.

그는 영국 역사상 최단명 총리의 불명예를 안게됐다.

트러스 총리는 20일(현지시간) 오후 총리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찰스3세 국왕에게 사직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트러스 총리는 "선거 공약을 지킬 수 없는 상황이어서 물러난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주 후임자가 결정될 때까지 총리직에 머물겠다"고 말했다.

차기 보수당 대표 및 총리는 이르면 24일 결정된다.
 
후임자는 아직은 오리무중이다. 트러스 총리와 경합했던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과 페니 모돈트 원내대표는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가장 큰 관심사는 '파티게이트'로 쫓겨나듯 나간 보리스 존슨 전 총리의 복귀 여부다.

현지 언론에는 트러스 총리의 전임자였던 보리스 존슨 전 총리가 재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보도되고 있지만 존슨 전 총리 측은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사실상 총리'로 불리는 제러미 헌트 재무장관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제1야당인 노동당은 아예 조기 총선 실시를 촉구했지만 현재 지지율에서 크게 뒤지는 보수당이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희박하다.

역대 가장 짧은 재임기간의 불명예 기록을 남기게 된 트러스 총리는 보수당의 상징 마거릿 대처 전 총리를 추앙하며 '철의 여인'을 꿈꿨으나 금세 '좀비 총리'로 불리는 처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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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By Wires

Presented by Yang J. Joo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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