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중국발 입국 금지 연장, 외국인 근로자 일자리 잃을 수도” 경고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호주 입국이 차단된 외국인에게 기업들이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외국인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People wearing protective face masks to protect themselves from Coronavirus are seen at Brisbane International Airport

People wearing protective face masks to protect themselves from Coronavirus are seen at Brisbane International Airport Source: AAP

호주근로자노조(AWU)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호주 입국이 차단된 외국인에게 기업들이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외국인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로나 19로부터 호주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연방 정부는 중국발 외국인의 호주 입국 금지 조치를 시행 중이며, 이는 임시 비자를 소지한 외국인 노동자들에게도 적용이 된다.

앞서 중국을 출발하거나 경유하는 외국인들의 호주 입국이 2주간 금지된 가운데 지난주 목요일 연방 정부는 이 조치를 1주일 연장한다고 밝혔다.

호주 시민권자, 영주권자, 이들의 직계 가족, 법적 보호자, 배우자는 이 조치에서 제외되며, 금지 조치의 재연장 여부는 매주 검토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피터 더튼 내무 장관은 코로나 19로부터 호주인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더튼 장관은 “일주일 단위로 평가를 해서 우리나라에 가장 이익이 되는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호주근로자노조(AWU)의 빅토리아 주 사무총장인 벤 데이비스 씨는 “기업들이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일자리를 열어 둘 것을 희망한다”라며 “이는 외국인 노동자와 다른 사람들이 전혀 통제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Union reps Ben Davis from the AWU
Union reps Ben Davis from the AWU Source: AAP
이어서 “인간적인 일은 기다리는 것”이라며 그들이 다시 호주에 돌아와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주민 노동자 센터는 노동 시장의 10%가 임시 이민자들로 채워지고 있고 이들 중 상당수는 중국에서 온 노동자라며, 중국발 호주 입국 금지 조치가 일자리 상황을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 센터의 맷 쿤켈 센터장은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언제 다시 직장으로 복귀할 수 있을지에 의문을 지닌 이주민 노동자들을 만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들은 일자리를 잃고 돈도 잃고 있다”라며 “이들 중 상당수의 근로자들은 불안정한 고용 상태에 놓여 있고 법에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사람들도 거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중국발 입국 금지 조치가 해제되면 이들은 집세비를 다시 내야하고, 다른 모든 비용을 지불해야 하지만 이들이 돌아왔을 때 다시 직업을 갖지 못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호주근로자노조(AWU)의 데이비스 씨 역시 기업들의 직원 감축 가능성을 제기했다.

노조 측은 근로자들이 해외에서 발이 묶여 출근을 할 수 없을 경우 고용 계약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점을 염려하고 있다.

데이비스 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병이 얼마나 악화되느냐에 따라 정부가 여러 차례에 걸쳐 중국발 호주 입국 조치를 연장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라며 “어느 정도는 확실성을 제공하겠지만, 우리가 모르는 것이 너무 많기 때문에 몇몇 사람들이 요구하는 확실성을 제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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