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소재 김일성 대학에 유학중이던 29살의 호주 청년 알렉 시글리(Alek Sigley)가 북한 당국에 체포돼 억류상태인 것으로 보도됐다.
이와 관련 외무부는 “사태를 파악중이며, 알렉 싱리 가족에 영사 서비스 규정에 따라 영사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더 이상의 구체적 언급은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국 외교부는 한편 호주인 체포 보도의 진위 확인 여부와 호주 정부로부터의 지원이나 협조 요청 여부에 대한 SBS 한국어 프로그램의 질의에 대해 "현재까지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으며 현 단계에서 우리 정부가 언급할 사항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알렉 시글리의 북한 억류 상황은 호주 주요 일간지와 방송에 의해 일제히 보도됐고, 한국언론들도 이를 인용 보도했다. 시글리는 지난해 4월부터 북한 최고 명문인 김일성종합대학에서 다니면서 조선문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었다. 퍼스에서 소규모 북한 전문 여행사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그는 트위터와 블로그에 사진과 영상, 글 등을 올려 평양에서의 삶을 소개해왔다고, 자신을 “호주의 첫 북한 유학생이다”라고 언급했다. 시글리는 지난 24일 트위터에 마지막으로 글을 올렸고, 블로그에 가장 최근에 올라온 글은 지난 20일에 작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