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관세 부과를 유예했던 유럽연합(EU), 캐나다, 멕시코의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확정했다.
추가 협상을 조건으로 지난 두 달간 유예 기간을 가졌지만,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일시 면제 대상국이었던 EU, 캐나다, 멕시코에 대해 철강 25%, 알루미늄 10%의 관세를 매긴다고 밝혔다.
유럽 연합(EU) 집행위원회의 장 클로드 융커 위원장은 “미국이 용납할 수 없는 방식으로 행동하고 있다”라고 성토했다. 이어서 “유럽연합이 보복 관세 조치에 나설 수밖에 없으며, WTO에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융커 위원장은 “오늘은 세계 무역에 궂은 날”이라며 “유럽 연합이 아무런 반응 없이 넘어갈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즉각 WTO에 합의 분쟁을 제출하고 조만간 상응하는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미국이 했던 조치와 같은 일을 우리가 할 수 있다”라며 “ 한 나라가 세계 무역에 일방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교부 장관은 오는 7월부터 160억 달러에 이르는 미국산 철강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동일 수준의 보복 관세가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미국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상식적으로 행동하고 있지 않다’고 비난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 같은 관세 조치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라며 “150년 동안 캐나다는 미국의 가장 확고한 동맹국이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언젠가는 상식이 우선할 것이라고 믿어야 하지만, 오늘 미국 행정부의 행동에서는 아무런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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