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주 장애인들에게 의미 있는 대중교통 접근권을 제공하지 못하는 멜버른 트램이 차별법을 위반할 소지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빅토리아주 감사관실에 따르면 멜버른에서 운행되고 있는 트램 중 장애인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저상(low floors) 트램은 3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8년에서 2019년 사이에 운행된 멜버른 트램 중 “이동 제한이 있는 승객을 위한 의미 있는 접근성”이 확보된 트램은 15%에 불과했다.
이는 2022년 말까지를 목표로 18년 전에 수립된 트램 인프라스트럭처 접근 목표에도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목요일 의회에 보고된 감사관실의 보고서에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관련 법률을 위반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적혀 있었다.
보고서는 또한 “이동 제한을 갖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트램을 이용하려고 할 때 실질적이고 물리적인 장벽에 계속해서 직면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어서 이런 상황이 교통부와 야라 트램을 장애 차별 법률 위반의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빅토리아 주정부 대변인은 주정부가 해야 할 일이 많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멜버른 트램 네트워크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디”라고 말했다.
하지만 빅토리아주 녹색당의 샘 히빈스 하원 의원은 이번 조사 결과는 이동성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모욕하는 것이라며 “실망스러운 점은 주정부가 입법된 일정을 지키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개선을 위한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