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경찰 추모의 날… “멜버른 순직 경찰관 4명 명판, 경찰 기념관에”

‘전국 경찰 추모의 날’을 맞아 화요일 국립경찰 기념관 벽에 멜버른 고속도로에서 순직한 경찰관 4명의 이름이 새겨진다.

Constable Glen Humphris, Senior Constable Kevin King, Leading Senior Constable Lynette Taylor and Constable Joshua Prestney will be memorialised in Canberra. Source: Victoria Police

지난 4월 멜버른 동부지역 고속도로에서 과속 차량을 단속하던 빅토리아주 경찰관 4명이 달려오는 냉장 트럭에 치여 순직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참사 발생 6개월이 지난 화요일 전국 경찰 추모의 날(National Police Remembrance Day)을 맞아 이들 순직 경찰관 4명의 이름이 새겨진 명판이 캔버라 ‘국립 경찰 기념관(National Police Memorial)’벽에 걸릴 예정이다.

Four officers who lost their lives on duty on a Melbourne freeway will be the focus for many on National Police Remembrance Day. Source: Victoria Police

4월 22일 오후 5시 40분경 멜버른 큐에 있는 챈들러 하이웨이 인근 이스턴 프리웨이에서 경찰관 두 명이 시속 140 킬로미터로 과속 운전을 하던 검은색 포르쉐 차량을 멈춰 세웠다. 포르쉐 운전자는 마약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차량 압수 과정에서 지원 요청이 이뤄져 다른 두 명의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다. 

잠시 후 냉장 트럭이 경찰관 4명을 들이 받는 사고가 발생하며 리넷 테일러 선임 경찰, 케빈 킹 선임 경찰, 글렌 험프리스 경찰, 조쉬 프레스니 경찰이 목숨을 잃었다.

이런 가운데 화요일 순직 경찰관을 추모하는 기념식이 열리고 국립 경찰 기념관벽에는 이들 순직 경찰관 4명의 이름이 새겨진 명판이 걸릴 예정이다. 현재 경찰 기념관에는 798명의 순직 경찰관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Wreaths at the National Police Memorial in Canberra. Source: AAP

고속도로 순찰차 4대가 4개의 명판을 실은 차량을 바톤에 있는 호주 연방경찰대학에서부터 킹스파크에 있는 국립 경찰 기념관까지 호위하게 되며 이후 시금석이 대형 석조 기념관에 달릴 예정이다.

리스 커셔 호주 연방경찰 청장은 이번 행사가 “궁극적인 희생을 한 경찰관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역 사회를 섬기기 위해 비극적인 짧은 생을 산 사람들을 우리 모두가 기억하고 있다”라며 “국립 경찰 기념관 벽에는 798명의 이름이 걸려 있다. 너무나 많다. 더 이상 아버지, 어머니, 남편, 아내를 가질 수 없는 가족들이 너무나 많다”라고 말했다.

Australian Federal Police (AFP) Commissioner Reece Kershaw. Source: AAP

그는 이어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가족들에게 우리가 드릴 수 있는 말은 우리 모두가 함께 슬퍼하고 있다는 말”이라며 “우리 모두가 의무에 대한 그들의 헌신을 본받아 매일매일 시민들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