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펼쳐진 멜버른 에티하드 스타디움에는 무려 3만6천여 관중이 몰려들었다.
경기 결과는 전반적으로 주도권을 잡은 멜버른 빅토리의 2-1 승리.
이로써 빅토리는 2위를 고수하며 선두 시드니 FC와의 승점차를 9점차로 줄였다.
이날 빅토리의 최고 수훈갑은 베사트 베리샤였지만 그는 0-0으로 팽팽히 맞서던 가운데 후반 15분 페널티 킥을 실축해 팀 분위기를 크게 위축시키는 등 지옥과 천당을 왕복했다.
페널티킥 실축 후 사기가 오른 시티는 후반 25분 후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 부근에서 닐 킬케니가 터뜨린 슛이 상대 수비수 발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망에 빨려들어가 선제골을 뽑았다.
이 골은 닐 킬케니의 호주 A-리그 진출 후 첫 골이기도 했다.
페널티 킥을 실축한 베사트 베리샤는 종횡무진 상대 문전을 위협했고 후반 39분 마르코 로야스가 골 에어리어 우측 깊숙한 곳에서 중앙으로 밀어넣어준 볼을 달려들며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단 2분후, 빅토리의 제이슨 제리아가 시티의 우측을 뚫고 들어가 중앙으로 크로스한 순간 베사트 베리샤는 명백히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지만 볼이 시티의 수비수 매니 머스캣트의 발에 맞고 시티 골망에 빨려 들어간 것.
멜번 시티 선수들은 격렬히 항의했지만 주심은 자살골로 인정했고, 이 와중에 팀 카힐은 퇴장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