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현지를 찾은 호주베트남 참전용사와 가족 등 1천여명이 망연자실하고 있다.
롱탄 전투는 베트남 전 당시 호주군이 참여했던 가장 치열했던 전투다.
베트남 정부 관계자는 이번 결정에 대해 “호주 측이 검소하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 행사를 치르겠다고 했는데, 지나치게 많은 호주인의 참석 아래 대규모 만찬과 축하 공연 등의 행사를 여는 것은 과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같은 결정에 대해 줄리 비숍 외무장관과 댄 테한 보훈부 장관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으나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해 완곡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호주 보훈부의 댄 테한 장관은 "이번 행사를 절제 속에 위엄 있고 예의를 갖춰 치르기 위해 18개월 동안 베트남 정부와 협의해 왔다"고 말했다.
한편 베트남 정부는 호주 측이 극도로 불편한 심기를 보이자, 참전용사들에 한해 정복이 아닌 민간복장으로 격전지 현장을 참배하는 것은 허용키로 했다.
테한 장관은 “베트남 정부가 이번 결정을 재고하기를 바라며 턴불 총리는 베트남 지도층과 이 문제를 긴급 논의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롱탄 전투는 1966년 8월 18일 베트남 남부 해안의 롱탄 마을 인근 고무농장에서 벌어진 것으로, 호주군 1개 중대가 대규모의 상대 병력과 싸우면서 호주군 17명이 숨지고 25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1명은 나중에 사망했다.
호주군으로서는 전멸의 위기까지 몰렸으나 겨우 장갑차의 지원을 받아 피해 규모를 줄일 수 있었다.
행사를 준비한 호주 참전용사단체 관계자들은 전투 지역에 서 있는 참전기념비에서 매년 행사를 치러왔다며 특히 올해에는 이미 1천명 이상이 입국한 상태라며 난감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호주는 베트남 전에 총 6만명 이상의 병력을 파병했으며 이 가운데 521명의 인명 손실을 겪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