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발급을 둘러싼 이민부 산하 국경경비대 직원의 성상납 요구 의혹을 제기해 큰 파문을 일으킨 호주 공영 방송사 ABC는 방송 다음날인 28일 "보도가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었다"며 사과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줄리 비숍 외무장관은 “이민 및 유학생 비자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는 철저히 규명해야 하는 차원에서 조사가 실시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민부는 ABC의 보도 직후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논박하는 한편 “조사 대상이 된 이민부 직원연루 사기나 비리는 극소수 사례에 불과하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ABC의 7.30 리포트는 패어팩스 미디어와 공동 취재 결과라며, 최근까지 100여건의 기술 이민 및 학생 비자 발급 과정에 이민부 관계자가 성상납을 요구하는 등의 부당한 비리가 적발됐다고 폭로했다 .
ABC는 유학생 비자, 457 비자, 기술이민비자 발급 과정에 이같은 비리 의혹이 적발됐고, 기술이민 신청자 가운데 4천여명의 허위나 조작된 자격증과 대학 졸업장 등을 제출한 사례가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줄리 비숍 장관은 “제기된 의혹은 매우 심각한 사안이며, 피터 더튼 이민장관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노동당은 “이번 보도 내용의 절반만이 사실이라 가정해도 정부의 비자 제도에 커다란 허점이 드러난 것”이라며 “정부의 부실 행정의 대표적인 예가 될 것”이라고 공세의 톤을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