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의 디젤 가스 배출 조작 사건과 관련된 호주 내 집단 소송이 타결됐다. 이번 디젤 가스 배출 조작 사건으로 호주 내 10만 대, 전 세계적으로 1100만 대 차량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산된다.
법률 회사인 모리스 블랙번 로이어스(Maurice Blackburn Lawyers)는 오늘 폭스바겐, 아우디, 스코다 차량 소유주들이 수백만 달러 규모의 보상금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방 법원의 승인을 앞둔 이번 협정에 따라 호주 운전자들은 최소 8700만 달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이며, 청구인 그룹의 규모에 따라 보상금 규모는 1억 2700만 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폭스바겐 그룹은 2015년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디젤 차량의 배출가스 처리 장치를 제어하는 방식으로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을 조작한 것이 드러나면서 전 세계적인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모리스 블랙번 로이어스의 줄리안 쉬멜 대표 변호사는 이번 합의가 운전자들의 입장에서 중요한 승리라고 평가했다.
쉬멜 변호사는 성명을 통해 “이는 디젤 배출 문제로 재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호주 운전자 수천 명에게 정의와 보상을 제공하는 중요한 조치”라고 말했다.
한편 폭스바겐은 “호주 연방 법원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이번 조치는 호주 내 디젤 소송의 완전한 해결을 향한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폭스바겐은 이 같은 원칙적인 합의를 디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추가적인 발걸음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