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무장 반란 시도한 ‘바그너’ 수장 프리고진, 비행기 추락사로 사망

러시아에서 무장 반란을 시도한 바그너 용병 그룹의 수장 에브게니 프리고진이 반란 시도 2개월 만에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Yevgeny Prigozhin, the owner of the Wagner Group at an unknown location in May 2023.

Yevgeny Prigozhin, the owner of the Wagner Group at an unknown location in May 2023. Source: AAP / AP

Key Points
  • 바그너 용병 그룹, 6월 러시아에서 무장 반란 시도
  • 수장 에브게니 프리고진,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
  • 바이든 “무슨 일이 일어 났는지 확실히 모르지만 놀랍지 않다"
러시아 당국이 바그너 용병 그룹의 수장 프리고진이 타고 있던 비행기가 추락해 모든 승객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지난 6월 무장반란을 시도했으며, 이후 그에 대한 신변 불안과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수요일 러시아 재난 당국은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오가던 개인용 비행기가 추락해 승무원 3명을 포함한 탑승자 10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후 러시아 항공국은 추락한 Embraer-135 (EBM-135BJ) 항공기의 탑승자 명단에 프리고진과 그의 오른팔로 불리는 드미트리 우트킨이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바그너 관련 텔레그램 채널은 들판에서 불타고 있는 비행기 잔해를 보여주는 영상을 게시했다.

바이든 “놀랍지 않다”

러시아 조사위원회는 이번 추락 사고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RIA 노보스티 통신은 지금까지 추락 현장에서 8명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푸틴은 사고 당시 2차 세계대전 쿠르스크 전투 80주년 기념 연설을 하고 있었으며, 추락 사고에 대해서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추락 소식을 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무슨 일이 일어 났는지 확실히 모르지만 놀랍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사고에 대해서 "러시아에서 푸틴이 배후에 있지 않은 일은 많지 않다. 하지만 나는 답을 알 만큼 충분히 알지 못한다"고 언급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 미하일로 포돌리야크는 소셜 미디어에서 비행기 추락 사고가 "2024년 대선을 앞두고 푸틴이 러시아 엘리트들에게 보내는 신호"라며, “불충실은 죽음과 같다는 경고"라고 덧붙였다.

프리고진은 2022년 2월 24일에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세 과정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다.

그는 바흐무트 등 우크라이나의 여러 도시를 점령하는 데 앞장섰으며 러시아의 군사 지도부를 거세게 비판했다.

프리고진은 바그너의 승리를 훔치려 한다며 국방부를 비난했고, 수개월에 걸쳐 권력 투쟁과 내부 갈등이 발생했다.

긴장은 6월 23일과 24일, 단기간의 반란으로 이어졌다.

수천 명의 용병이 무기를 들고 러시아 남부에서 모스크바를 향해 행진하면서 반란을 일으켰다.

반란은 벨라루스 대통령 알렉산더 루카셴코의 중재로 중단됐고, 프리고진은 처벌 없이 벨라루스로 망명하기로 협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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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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