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늘 콜로라도에서 가진 유세 현장에서 한국 영화 기생충의 역사적인 오스카상 수상에 대해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회에 모인 군중들에게 "올해 아카데미상은 얼마나 형편없었나… 다들 봤느냐"라고 얘기를 꺼내며 “올해의 수상자는 한국에서 온 영화였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인가?”라고 한국 영화의 아카데미상 수상을 비난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무역과 관련해 한국과 충분한 문제를 겪고 있다. 게다가 그들은 올해 최고의 영화상을 받았다. 이게 올바른 결과인가? 난 모르겠다”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같은 영화를 다시 기대한다. 그런데 수상작은 한국에서 온 영화였다”라고 거듭 언급하며 한국 영화에 작품상을 내준 미국 영화계의 선택이 잘못된 것임을 시사했다.
영화 기생충은 올해 오스카상에서 최고 영화상과 최고의 외국어 영화상을 동시에 수상한 최초의 영화라는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다. 이 밖에도 봉준호 감독의 감독상, 각본상 등 4개 부문에서 오스카 상을 거머줬다.
트럼트 대통령은 또 남우조연상을 받은 브래드 피트도 저격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브래드 피트는 아카데미 상 수상 당시 “무대 위에서 수상 소감으로 45초가 주어진다는데 45초는 미 상원이 존 볼턴에게 줬던 시간보다 많은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지지자인 브래드 피트가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탄핵 심판에 증언할 기회를 주지 않은 것을 비판한 것이다.
트럼프는 유세에서 자신은 브래드 피트의 팬이 절대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그는 좀 잘난 척하는 말을 하는 사람”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