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 'BA.2.86' 새로운 감시변이(VUM)로 지정

이전에 발견된 변이보다 더 빨리 퍼지거나 더 심각한 질병을 일으킨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

A man and a woman holding hands and wearing facemasks while walking outside

Authorities are monitoring the new COVID-19 variant BA.2.86. Source: AAP / Joel Carrett

Key Points
  • 세계보건기구, 'BA.2.86' 새로운 감시변이(VUM) 지정
  • 오미크론과 구별되는 36개 돌연변이 지녀
  • 더 빨리 퍼지거나 더 심각한 질병을 유발한다는 증거는 없음
세계보건기구(WHO)가 18일 '피롤라'(Pirola)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코로나19 변이 'BA.2.86'을 새로운 감시변이(VUM)로 지정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역시 이 변이를 추적하고 있다.

이 변이는 오미크론 변이 BA.2의 하위 변이로 36개의 스파이크 단백질 돌연변이가 있어 기존 백신이나 면역력을 무력화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전에 발견된 변이보다 더 빨리 퍼지거나 더 심각한 질병을 일으킨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

현재까지 미국, 영국, 덴마크, 이스라엘 등 4개국에서 확인됐다. 미국, 영국, 이스라엘에서 각각 1건, 덴마크에서 3건의 사례가 보고됐다.
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 변이를 우려변이'(VOC), '관심변이'(VOI), '감시변이'로 분류하고 있다.

현재까지 감시변이는 BA.2.75, BA.2.86, CH.1.1, XBB, XBB.1.9.1, XBB.1.9.2, XBB.2.3 등 총 7종이고, 관심변이는 XBB.1.5, XBB.1.16, EG.5 등 총 3종이다.
A graphic depicting variants of the virus causing COVID-19 and the date they were first discovered.
Variants of the virus causing COVID-19 and the date they were first discovered. Source: SBS
감염증 전문의이자 임상 미생물학자인 폴 그리핀 부교수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BA.2.86' 을 설명하며 “스파이크 단백질에 30개 이상의 아미노산 변화가 있고 오미크론 출현 당시에 봤던 것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디킨 대학교의 캐서린 베넷 면역학 학장은 “현재 단계에서는 이 바이러스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다”라며 “만약 이 변이가 기존 면역을 회피하고 다른 변이처럼 행동할 경우에는 호주 내 지배변이 자리를 놓고 에리스(EG.5.1)와 경쟁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남호주 대학교의 생물 통계학과 역학 교수인 에이드리언 에스터만은 이 변이가 여러 나라에서 동시에 나타났다는 사실은 “발견되기 전 한동안 순환돼 왔음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터만 교수는 현재 호주에 가장 많이 퍼져있는 변이 중 하나는 델타와 오미크론의 조합인 XBC.1.6과 이 변이의 하위 변이라고 설명했다.

에스터만 교수는 “앞으로 몇 주 안에 또 다른 유행을 볼 가능성이 있다”라며 “취약한 상태에 처한 사람들은 부스터샷을 최신 상태로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보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개월 안에 코로나19 부스터 샷을 맞은 사람은 호주인 5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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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By Madeleine Wedesweiler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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