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와 유럽 연합의 주도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대한 세계적인 대응을 독립적으로 조사하는 결의안이 세계 보건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됐습니다.
결의안에서는 코로나19에 대한 ‘공정하고 독립적이며 종합적인 평가’가 필요하다는 것이 강조됐고, 세계보건기구 WHO가 조직한 국제적인 보건 대응과 관련 배워야 할 교훈에 대한 재 검토도 포함됐습니다.
외부 독립 조사가 언제, 어떻게, 누구에 의해 진행될 것인지에 대한 추가적인 세부 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세계보건기구의 테드로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최대한 빠르고 적절한 때에 이와 같은 평가를 착수하겠다”라며, “늘 그랬듯이 세계보건기구는 투명하고, 책임 있는, 지속적인 개선에 전념하고 있으며 그 누구보다도 책임을 원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책임론과 관련 국제 사회에서 비판을 받고 있는 중국은 이번 조사를 채택하는 결의안에는 찬성했습니다.

WHO Director-General Tedros Adhanom Ghebreyesus at the World Health Assembly via video conference Source: Getty Images
하지만 호주가 이런 조사를 밀어붙이는 그 이면에는 정치적인 동기가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자오 리지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세계 보건총회에서 결의안이 채택된 것과 관련 호주에 그 공이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자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호주가 제기한 독립적인 국제 조사와 이번에 채택된 결의안은 결코 동일한 것이 아니다”라며 “예를 들어 결의안은 호주가 주장한 것 처럼 즉각적인 조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때에 평가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의 이런 입장에도 불구하고 호주 정부는 세계 보건총회에서 채택된 결의안을 환영했습니다.
마리스 페인 외무 장관과 그레그 헌트 보건 장관은 이러한 재 검토의 필요성을 분명히 호주가요청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영국을 넘어 전 세계 3위로 올라섰습니다.
스웨덴은 인구 100만 명당 사망자 수가 유럽 내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영국은 미국에 이어 코로나19로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국가 2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지난 19일 하루 새 또다시 545명이 사망했습니다.
영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35,000명을 넘어선 상태이지만 영국 통계청은 실제 사망자 수가 45,000명에 이를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영국 국방부의 앤젤라 맥클레인 수석 과학 자문관은 영국은 광범위한 확진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국가들로부터 접촉자 추적 조사에 대해 계속 배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Source: AAP
맥클레인 자문관은 특히 배워야 할 국가로 한국을 예로 들며 “한국은 감염을 통제하기 위해 모든 다른 종류의 추적 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이제 신규 확진자 수가 소수로 내려갔다”라며 “신규 확진자 또한 접촉자 추적조사로 찾아내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확진 검사의 중요성이 언제나 분명히 강조되는 독일을 배워야 할 또 다른 국가로 언급했습니다.
한편, 캐나다와 미국은 국경 폐쇄 조치를 6월 21일까지 다시 한 달 더 연장하는데 합의했습니다.
비 필수적 통행을 제한하는 국경 폐쇄는 지난 3월 시작돼 연장됐습니다.
미국은 현재 총 150만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태로 사망자 수는 전 세계 최고치인 9만 명에 달합니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국경 폐쇄 연장이 양국 주민들의 안전을 확실시하기 위한 중요한 스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에 걸리는 것을 막기 위해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하고 있다고 공개한 바 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청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병원이나 임상 시험에서만 사용돼야 한다며, 심장 박동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약물을 코로나19의 적법한 치료제인 것처럼 홍보한다고 비판하며, 미국인들이 이를 오용할 경우 치명적인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Donald Trump talks to reporters. Source: Getty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식품의약국의 경고는 극도로 쇠약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조사 결과 일 뿐이라며 해당 약물을 복용하는 것은 개개인의 의사에 달렸다고 반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어의 수단으로 사용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조심하기 위해 당분간 복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약물이 아주 안전하며, 해당 연구 결과는 참전용사들을 대상으로 한 허위 연구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호주에서는 다른 사람과의 거리를 1.5미터 이상 유지해야 합니다. 함께 모일 수 있는 인원 수는 여러분이 거주하고 있는 주와 테러토리의 조치를 따라야 합니다.
코로나19 검사가 현재 호주 전역에서 실시되고 있습니다. 감기, 독감 등의 증상이 있다면 의사에게 전화를 하거나, ‘국립 코로나바이러스 건강 정보’ 핫라인 1800 020 080으로 연락하세요.
연방 정부의 코로나19 추적 앱(COVIDSafe)을 여러분의 전화기에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