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연방 총선에서 폴린 핸슨 당수가 이끄는 원내이션당에 대한 1순위 지지율이 퀸슬랜드 주뿐만 아니라 호주 전역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5월 20일 현재 퀸슬랜드 주에서 노동당에 대한 1순위 지지율은 3.59 퍼센트가 줄어든 반면, 원내이션당에 대한 1순위 지지율은 3.17 퍼센트가 반등했다.
원내이션당에 대한 1순위 지지율은 호주 전국적으로도 1.7 퍼센트가 반등했다. 원내이션당이 기록한 반등률(Swing)은 이번 총선에 참여한 전체 정당 중에서도 최고 수준에 속한다.
그리피스 대학의 폴 윌리엄스 교수는 “원내이션당과 팔머에게 투표한 사람들은 노동당에서 옮겨온 사람들”이라며 “이들은 크라이브 팔머와 원내이션당에 투표를 하고 이후 자유국민당을 찍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서 “이는 노동당의 입장에서는 참담한 결과로 2017년 퀸슬랜드 주총선 당시와는 반대”라며 “당시에는 자유국민당 지지자들이 원내이션당과 노동당으로 옮겨갔다”라고 말했다.
퀸슬랜드 대학교의 크리스 샐리스버리 정치 분석가도 비슷한 견해를 내놨다.
그 역시 퀸슬랜드주에서 상당수의 노동당 지지자들이 원내이션당으로 돌아갔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노동당이 많은 표를 잃었고 이 표들은 상당수 군소 정당으로 옮겨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다니 광산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지지와 실업 문제가 이번 총선에서 퀸슬랜드 주의 주요 이슈가 됐다”라며 “원내이션당이 논란이 일고 있는 광산 문제에 대해 강력한 선거 캠페인을 벌였다”라고 분석했다.
역사는 반복되는가?
호주 전국적으로 원내이션당에 대한 1순위 지지율은 두 배가 증가했다. 2016년 연방 총선 당시 원내이션이 획득한 1순위 지지율은 1.29 퍼센트에 불과했지만, 올해 총선에서는 1.7 퍼센트가 반등하며 2.99퍼센트의 1순위 지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원내이션당의 이 같은 돌풍은 하원 의석으로까지 번지지는 않았다. 또한 원내이션당의 피터 조지우 상원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서부 호주 의석을 잃게 될 전망이다. 피터 조지우 의원은 파산 결정으로 상원 의원 직을 상실한 로드 큘레튼 전 원내이션당 상원 의원의 처남이다.
이런 가운데 퀸슬랜드 대학교의 크리스 샐리스버리 교수는 “원내이션당에 대한 지지표는 항상 분산되어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원내이션당이 상당히 많은 수의 지지자들을 끌어들이지만 하원에서 돌파구를 만들 만큼 충분하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원내이션당 후보 가운데 하원 투표에서 두각을 보인 사람은 스튜어트 본즈를 들 수 있다. 뉴사우스웨일즈 주 헌터 지역구에 원내이션당 후보로 출마한 스튜어트 본즈는 광산업계에서 근무한 경력을 바탕으로 석탄 업계의 지지자로 이름을 알렸다.
본즈 후보가 하원 의석을 얻는 데는 실패했지만 그는 헌터 지역구에서 22퍼센트에 달하는 1순위 지지 표를 얻어냈다.
셀리스버리 교수는 원내이션당의 이번 총선 결과가 어느정도 반복되는 역사라고 설명했다.
그는 “20년 전에 원내이션당이 처음 생겼을 때 자유당 연립과 노동당의 표를 빼앗았다”라며 “20년 동안 많이 변했다고 생각했지만 헌터 지역구나 퀸슬랜드 주의 광산 지역의 경우에는 같은 현상이 반복되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위기에 빠진 원내이션당, 지지자 결집으로
5월 초 선거 운동 기간 터진 스트립 클럽 동영상 파문으로 원내이션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워싱턴 DC의 한 스트립 클럽에서 원내이션당의 퀸슬랜드 지역 당수인 스티브 딕슨 상원 의원이 댄서들을 더듬고, 여성에 대한 비하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기 때문.
논란이 커지자 원내이션당의 폴린 핸슨 당수는 스티브 딕슨 상원 의원의 당직 및 총선 후보 사퇴 의사를 받아들였다.
원내이션당의 입장에서는 분명 위기였지만 셀리스버리 교수는 “폴린 핸슨 당수의 지지자들이 결집하는 계기가 되어 오히려 원내이션당의 투표 강화를 이끌었다”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