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공 만한 우박에 뇌우 동반 폭우까지… 호주 동부 해안 도시, 피해 속출

목요일 시드니와 뉴사우스웨일스 일대에 뇌우를 동반한 폭우와 골프공 만한 대형 우박이 쏟아졌다. 멜버른과 빅토리아주 일부 지역에도 우박이 쏟아졌다.

Tornadoes and heavy hail caused major damage across the regional town of Armidale. Source: Twitter: NSW Incidnents/Angus McDowall/Patrick Bell

목요일 늦은 오후 시드니 광역권에 뇌우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고 아미데일(Armidale)에는 토네이도가 몰아쳤다.

저녁 10시경 노던 테이블랜드(northern tablelands) 지역을 강타한 회오리바람으로 자동차들이 뒤집히고 가옥이 파손된 것으로 보고됐다.

응급 지원 센터인 NSW SES에는 120통 이상의 도움 전화가 걸려왔으며, 해당 지역 가구의 절반가량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

소셜 미디어에 올라온 동영상에는 회오리바람이 인근 지역을 지나가며 주민들이 놀라는 모습이 담겨있다.

NSW SES의 스콧 도드슨 감독관은 나인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나무와 잔해로 막힌 도로를 치우기 위한 팀이 구성됐다고 말했다.

도드슨 감독관은 “아미데일에 밤새 많은 피해가 있었다. SES와 함께 화재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라며 “모든 것이 안전한지 확인하고 주민들이 정상 생활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돕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아미데일에 회오리바람을 동반한 폭우가 내리기 몇 시간 전에는 심각한 뇌우가 시드니 남부와 서부 지역을 강타했고 폭우와 대형 우박도 쏟아졌다.

시드니와 뉴사우스웨일스 서부 코우라 사이에는 5센티미터가 넘는 대형 우박이 쏟아지기도 했다.

또한 폭우로 인해 마운트 드루이에 있는 웨스트필드 쇼핑센터의 지붕이 무너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한편 기상청은 어제 오후 늦게 “정말 위험한 폭풍이 해안가에 다가오고 있다”라며 시드니 광역권 일대에 토네이도 경보를 발령했다.

Storm clouds and lightning are seen in Sydney, Thursday, October 14, 2021. (AAP Image/Dan Himbrechts) NO ARCHIVING Source: AAP

NSW SES의 스콧 도드슨 감독관은 목요일 시드니와 블루 마운틴 일대에서 걸려온 도움 전화가 5,000통이 넘는다며 “5,000명 이상을 대피시켰고 다행히 부상자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훌륭한 성과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빅토리아주 일대에도 심한 폭풍과 함께 얼어붙은 눈과 유사한 우박이 쏟아졌다.

심각한 우박은 멜버른 북서부 지역을 흰색으로 뒤덮었다.

갑작스러운 우박으로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주민들이 대형 우박으로 눈사람을 만드는 모습도 목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