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성별 지표’에 따르면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 수는 여성이 더 많지만, 대졸 임금은 남성이 여전히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에밀리 월터 디렉터는 “남성보다 더 많은 수의 여성들이 고등 교육 기관에 등록을 하고, 학사 학위와 상급 학위를 받고 있지만 대부분 학과 졸업 후 여성들은 남성보다 더 적은 급여를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민간 기업의 경우 고위직(senior leadership roles)의 82.9%를 남성이 차지하고 있지만, 공공 서비스 분야에서는 여성 임원(executive level positions) 비율이 남성을 앞질렀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공공 서비스 분야에서의 여성 임원 비율은 51.2%로, 남성 비율 48.8%를 사상 처음으로 앞지른 것으로 보고됐다.
한편 지난 10년 동안 여성들의 연금 저축액(중간치)이 빠른 속도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남성과의 연금 저축액 격차는 여전히 큰 것으로 알려졌다.
2017/18 회계연도 기준으로 55세에서 64세 사이 여성의 연금 저축 중간치는 11만 9000달러를 기록하며 남성의 18만 3000달러와 여전히 큰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주택 시장에 진출한 젊은 사람의 비율은 남성보다 여성의 비율이 더 높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7/18 회계 연도에 15세에서 34세 사이의 남성이 대출을 얻어 주택을 구입한 비율은 18%에 불과했지만, 같은 연령대의 여성의 경우 24%가 대출을 얻어 주택을 구입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런 가운데 남성과 여성의 기대 수명 차이도 점점 더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0년 전만 해도 여성이 남성보다 7년을 더 오래 살 것으로 예측됐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4.2년 더 오래 살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