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세계은행 총재 돌연 사임 “내달 1일 물러날 것”

임기를 3년 5개월 남긴 김용 세계은행총재가 다음 달 1일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Jim Yong Kim

Source: Getty Images

6년 동안 세계은행을 이끌어 온 김용 총재의 사임은 189개 국가가 가입한 글로벌 개발은행의 향후 리더십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용(59) 총재는 성명에서 “극심한 빈곤을 종식시키는 일에 헌신하는 열정적인 사람들로 가득한 놀라운 기관에서 총재로 일하게 된 것은 너무나도 큰 영광”이라며 내달 1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버락 오바마 정권 때인 2012년 세계 은행 총재로 선임된 김용 총재는 미국 대선전이 진행 중이던 2016년 9월 오바마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연임에 성공했다. 아시아계 최초로 세계은행 총재직에 오른 김용 총재는 2021년까지  임기를 3년 5개월 남겨 둔 상태였다.

김용 총재는 개발 도상국 투자에 초점을 맞춘 아직까지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민간 기업에 합류할 예정이며, 그가 공동 설립한 ‘파트너스 인 헬스(Partners in Health)의 이사회로 복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세계은행 최고경영자(CEO)가 내달 1일 임시로 총재 역할을 맡게 된다.
세계은행은 김용 총재의 지도력 하에 2030년까지 극심한 빈곤을 퇴치하기 위한 목표를 세우고 자금을 늘려왔다. 지난해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을 비롯한 고소득 국가에 대한 대출 억제 요구에 응한 후 130억 달러에 이르는 자본 증자 승인도 받았다.

하지만 김 총재가 이끈 광범위한 내부 구조조정과 직원 감축에 대한 내부적인 반발도 감수해야 했다.
1959년 서울에서 출생한 김용 총재는 5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갔으며, 하버드대학교에서 의학박사와 인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용 총재는 2009년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인 다트머스 대학교의 총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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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BS-AFP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FP,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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