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전 세계 억만장자(billionaires)의 재산은 19%가 늘어난 12조 6천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은 갑부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나온 결과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와 글로벌 컨설팅 회사 PwC는 26일 “세계 증시의 활황, 부동산 가격의 상승, 경제 성장으로 인해 2017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들의 재산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라고 밝혔다.
특히 중국인 기업가들이 은행 계좌에 추가한 재산은 2조 달러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UBS의 조셉 스태들러 씨는 “중국의 방대한 인구, 기술 혁신, 생산성 증가에 정부의 지원이 더해지며 개인들에게 전례 없는 기회가 제공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매주 2명꼴로 새로운 억만장자가 생겨나고 있고, 아시아 전체를 통틀어서는 1주일에 3명꼴로 억만장자가 생겨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017년 억만장자의 부가 가장 많이 집중된 지역은 미국이었지만, 미국에서 부의 창출은 둔화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조사에는 43개국에서 2,158명이 참여해 지난해 14개국 1,550명에 비해 인터뷰와 재정 정보 범위가 한층 넓어졌다.
PwC의 재산 전문가인 마셀 위드리그 씨는 “젊은 기업가들의 자선 사업 경향이 감지된다”라며 “억만장자들은 지속 가능한 투자에 관심을 보이지만, 많은 젊은 세대들은 자신의 사업과 자선 단체를 통해 영향을 미치며, 세상을 바꾸고 싶어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