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 퇴치를 위한 첫 번째 주요 회의를 개최하며, 코로나바이러스가 지구상에 ‘매우 중대한 위협’이라고 경고했다.
바이러스가 어떻게 전염되는지와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백신 개발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400여 명의 과학자들이 제네바에서 열리는 이틀간의 국제 회의에 참석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전 세계가 깨어나 적과 같은 이 바이러스를 공공의 적 No.1으로 간주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발병 사례의 99%를 지닌 중국이 여전히 비상사태로 남아 있지만, 지구상의 나머지 국가들에게도 매우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발병을 막고 생명을 구하는 것이다. 여러분의 지원이 있다면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호흡기 질병의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Zhong Nanshan) 중국공정원 원사는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이 이달 중하순에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WHO director-general Tedros Adhanom Ghebreyesus. Source: Keystone
2003년 사스 발병을 퇴치하며 명성을 얻은 중난산 원사는 “4월 경에는 이 발병이 끝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31일 중국 우한시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이 바이러스는 현재까지 1000명이 넘는 사망자와 4만 2000명이 넘는 감염자를 냈다.
세계보건기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세계 보건 비상사태로 선포했다.
공식 명칭은 "COVID-19"
이런 가운데 유엔 보건 기구는 치명적인 바이러스의 공식 명칭을 'COVID-19'로 결정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제네바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이 질병의 이름은 COVID-19”라고 밝혔다.
테워드로스는 ‘CO’는 코로나(corona)를, ‘VI’는 바이러스(virus)를, ‘D’는 질병(disease)을, 19는 발병이 처음 확인된 해를 뜻한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앞서 이 바이러스를 “2019-nCoV”라는 임시 명칭으로 사용해 왔다. 또한 중국 국가보건위원회는 일시적으로 이 바이러스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novel coronavirus pneumonia)’ 혹은 NCP로 불러왔다.
세계보건기구는 2015년 발표된 일련의 지침에 따라 사람들의 마음속에 불가피하게 연관되는 장소의 이름을 질병 이름으로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