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황희찬과 일본의 테크니션 미나미노 다쿠미(이상 잘츠 부르크), 이란의 사르다르 아즈문(제니트) 등 아시아 축구를 대표하는 톱 스타들이 유럽 전역 16개 도시에서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라운드에서 총 4골을 뽑아내며 새로운 축구 대륙으로 급부상하고 있음을 알렸다.
우선 손흥민과 황희찬이 유럽의 강팀 앞에서 골 맛을 봤다.
손흥민은 지난 2일 열린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과 홈 경기에서 전반 13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오른발 대각선 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팀은 2-7로 대패했으나 그라운드를 분주히 누빈 손흥민의 활약 만큼은 토트넘에서 단연 빛났다.
손흥민은 이날 득점으로 아시아 최다인 챔피언스리그 통산 득점을 13개로 늘렸다.
황희찬은 하루 뒤인 3일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의 골망을 흔들었다.
리버풀과 원정 경기에서 팀이 0-3으로 뒤진 전반 39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상대팀 세계적인 수비수 버질 판다이크의 중심을 무너트리며 만회골을 터트렸다.
지난달 18일 헹크전에 이언 챔피언스리그 두 경기 연속골이다.
황희찬은 후반 11분 2-3으로 따라잡는 골을 어시스트했는데, 득점자는 바로 일본 국가대표 미나미노 다쿠미였던 것.
황희찬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미나미노가 지체 없이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로 완성했다.
미나미노는 헹크전에선 도움만 두 개 기록했다. 이날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을 넣었다.
유럽의 동쪽 끝 러시아에선 아즈문 역시 두 경기 연속골의 기록을 남겼다.
그의 소속팀 제니트가 홈구장 상트페테르부르크 경기장에서 포르투갈 클럽 벤피카와 G조 2차전을 벌였다.
아즈문은 팀이 2-0로 앞선 후반 33분 쐐기골을 뽑아냈다. 아즈문은 지난 19일 리옹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이 세계 최강 독일을 누르고, 일본이 러시아 월드컵 16강에 오르는 등 세계 무대에서 입지를 넓혀가는 아시아 축구의 위력을 이번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