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의 불평등은 경제 구조하에서 각기 다른 사람, 가정, 집단의 소득이 동일하지 않게 분포되어 있는 것을 뜻한다. 호주에서도 최근 들어 낮은 임금 인상률을 기록하면서, 소득 불평등 문제가 논쟁 거리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호주 국립대학 (ANU) 공공정책 대학의 피터 와이트포드 교수는 ‘소득 불평등은 사회 내의 여러 가지 다양한 경향들을 반영하며, 또한 영향을 미친다”라고 말했다.
“불평등이란 것은 단지 하나의 문제로 규정할 수 없으며, 수많은 다른 요소들이 섞인 결과물”이라는 분석이다. 즉 “사회 속에서 각기 다른 여러 가지 경향들이 다른 시기에, 다른 방향으로 서로 작용해 나간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피터 교수는 ‘여성 소득의 증가’를 가지고 설명을 이어갔다. 여성의 소득 증가라는 하나의 요소가, 어떤 시기에는 가계 소득의 증가를 이뤄내지만, 또 다른 어떤 시기에는 가계 소득의 감소를 낳기도 한다’는 것이다.
수십 년 전만 해도 직장을 가진 여성의 대부분은 부유한 가정을 이루었고, 또한 이러한 경향은 가계 소득에 있어 소득의 불평등을 부채질 한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일하는 여성이 늘고 또한 여성들의 소득이 계속해서 증가하면서 이러한 현상은 정 반대가 됐다는 것이다. 여성의 소득이 오히려 소득 불평등을 낮추는 요소로 바뀌게 된 것이다.

In the past, growing numbers of women workers actually increased household income inequality. Source: H. ARMSTRONG ROBERTS/ClassicStock/Corbis
피터 교수는 소득 불평등을 이야기할 때 여러 가지 요소들을 함께 짚어 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소득 불평등이 중요하게 다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멜번대학교의 로저 윌킨스 교수는 ‘사람들이 신경을 쓰는 문제이기 때문에 소득 불평등은 중요한 이슈’라고 말했다. 사람은 사회적인 동물이면서 경제적인 동물이고 상대적으로 다른 경제적인 지위는 사람들이 느끼기에 중요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상속, 정치적인 호불호, 교육 기회의 차별 등과 같은 공정하지 않은 문제들로 인해 소득 불평등이 초래되는 경우에 사람들은 불평등이 심화되는 것을 좋지 않게 느낀다”라고 설명했다.
호주 경제학회(Economic Society of Australia) 소속이자 그라탄 연구소에 근무하는 다니엘 우드 씨는 소득 불평등의 문제는 “저소득층 출신의 사람들이 고소득자가 될 수 있는지”의 문제가 중요한 논쟁거리라고 말했다.

Expert commentators Source: SBS World News
그렇다면 호주는 소득의 불평등 문제가 어느 정도나 심각한 수준일까?
다니엘 우드씨는 호주에서 소득 불평등 문제는 지난 십여 년 동안 다소 가라앉은 바가 있다고 말했다.
와이트포드 교수는 “경제가 어려울 때보다는 경제가 성장하는 시기에 소득 불평등 문제가 오히려 문제시되지 않는 경향이 있다”라고 말했다. 호주는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경제가 크게 성장했고, 가계 소득도 많이 늘어났다. 여기에 더해 고소득층과 함께 저소득층의 소득 역시 늘어났기 때문에 지난 십여 년 동안 소득 불평등 문제는 호주에서 큰 문제로 다뤄지지 않았다는 평가다.
하지만 롭 타이슨 경제학자는 집값 상승, 교육비 상승, 특정 직업에는 취업 기회를 제대로 갖지 못하는 문제 등으로 인해 호주에서도 소득 불평등 문제가 이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래 인터랙티브 맵을 방문하셔서 여러분이 사는 동네의 평균 소득은 얼마나 되는지? 동네별로 소득 성장률의 차이는 어떻게 되는지 확인해 보세요.
READ MORE

[인터랙티브 지도] ‘호주 부자 동네, 부의 축적 더 빨리?’
상단의 다시 듣기 (Podcast) 버튼을 통해 방송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