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3일 시드니 주민47세의 김성섭은 스트라스필드 길거리 배수로 위에서 손이 묶여 바닦에 엎드려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출동한 경찰에게 김 씨는 자신이 몸값을 위해 납치 됐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단 3일만에 이 사건이 소속 한인 교회로부터 수십만달러의 돈을 뜯어내기 위해 벌인 한 부자의 허술한 자작극이라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21살의 아들 줄리앙이 아버지의 생명이 위험하다며 어머니와 한인 교회 교인들에게 문자 메세지를 보내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몸 값 20만 달러가 필요하다며 애원하던 그때, 아버지 김씨는 공중 화장실에서 4시간 이상을 숨어 있었습니다.
이후 아들은 공중 화장실에서 아버지를 차에 태운 뒤, 그의 손을 묶고, 머리에 가방을 씌운 뒤, 집에서 불과 몇 미터 떨어지지 않은 스트라스필드 길거리에 아버지를 내려 놓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곧 가짜 사진들과 문자 메시지 그리고 사기 사실을 숨기려고 노력하지도 않았던 음성 메세지들을 통해 자작극을 밝혀냈습니다.
부자는 허위 납치극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상태로, 오는 8월 구형이 선고됩니다.
한편, 커런트 어페어는 이날 방송에서 당시 김 씨 부자가 도움을 요청했던 한인 교회의 목사로 한모세 목사를 소개하며, “이들 부자를 용서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교인들이 모두 배신감을 느끼고 있고, “큰 충격을 받았다”라는 인터뷰를 소개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4일 SBS 라디오 한국어 프로그램은 한 목사로부터 김 씨 부자 사건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인물로, 커런트 어페어로 부터 잘못 소개됐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한 목사는 “지난 25년간 호주 현지인 장로교회에서만 일해온 사람”이라며 “지난 7월 커런 어페어와 인터뷰를 했을 당시 인터뷰 하루 전날 해당 사건에 대해 얘기를 들었고, ‘만약 이 교회의 목사라면 기분이 어땠을 것 같냐?’는 의견을 묻는 질문을 받아 답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커런트 어페어 측에서는 한 목사를 김 씨 부자가 출석한 교회의 목사로 잘못 소개했고, 이에 대해서는 해당 프로그램의 제작진으로부터 사과를 받았다고 알려왔습니다.
좀 더 자세한 소식은 상단의 팟 캐스트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