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간 호주와 한국 언론 모두가 주목한 주요 뉴스는 북한에 억류 된 뒤 혼수상태로 송환돼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에 대한 보도였습니다.
미국 버지니아 주립대 3학년이던 웜비어는 지난해 1월 관광차 북한을 방문한 가운데 평양 양각도 호텔의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한 혐의로 체포 됐는데요. 같은 해 3월 체제전복 혐의로 재판을 받고, 15년의 노동 교화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17개월간 북한에 억류된 웜비어는, 미국과 북한의 오랜 교섭 끝에 지난 13일 혼수상태로 고향인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로 돌아왔는데요. 결국 병원에 입원한 지 엿새 만인 19일에 숨졌습니다.
저희 SBS를 비롯 abc, 시드니 모닝 헤럴드 등 대부분의 호주 언론들이 웜비어의 송환에서 장례까지의 상황을 시시각각 전했는데요. 이런 가운데, news.com.au 는 오토 웜비어의 죽음에도 불구하고 웜비어를 미국에 보낸 북한 전문 여행사는 북한 여행이 안전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는 기사를 내 보냈습니다.
웜비어를 북한으로 들어보낸 여행사 Young Pioneer Tours 는 지난 월요일 웜비어의 사망 직후, 더 이상 미국 시민들은 북한 투어에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하지만 Young Pioneer Tours는 news.com.au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여행이 호주인들에게는 여전히 안전하다는 점을 적극 강조했습니다. 지난 4월 북한이 호주에 핵 폭탄을 투하하겠다고 발언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Rowan Beard, Young Pioneer Tours 대변인은 북한과 호주의 관계가 최근에 그리 좋지는 않았지만 북한 여행의 위험 정도가 호주인에 대해서는 바뀌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호주 정부는 공식적으로 북한을 여행할 필요가 있다면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시험등이 가지고 있는 위험등을 생각해 결정을 재고할 것을 당부하고 있는데요.
해당 여행사는 지금까지 자사가 북한에 데리고 간 여행객은 8000명에 달하고, 그 중에 사고가 있었던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트립 와이저에 달린 리뷰가 500개 그리고 평가도 별 5개로, 우수 증서도 발급받았다 는 점을 적극 부각시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