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디제이의 K-트렌드 꿰뚫기] MZ 세대의 기발한 재테크 트렌드

New trends in investment by younger gene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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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MZ 세대들을 중심으로 주식, 코인, 주택 투자 등의 전통적 방식을 뛰어넘은 색다른 재테크가 인기를 끌고 있다.


MZ 세대의 재테크 트렌드
  • 리셀테크…2025년 리셀테크 시장 한화 2조 8000억원 규모 성장 예상
  • 아트테크-미술품 공동구매
  • 위테크…위스키 수요 폭증 촉발
  • 앱테크: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재테크
진행자: 한국의 최신 트렌드를 엿보는 궁금한 디제이, K트렌드 꿰뚫기 시작합니다. ‘궁금한 디제이’ 전수진 리포터 연결돼 있습니다.
이번주 어떤 소식을 준비 하셨죠?

전수진: 한 대기업 직장인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 물가 상승률이 4%대라는데 우리 회사의 월급은 올해 2% 올랐어요. 해가 지날수록 생활이 빠듯해 지는 상황이죠.“

그래서 이번주에는 살림살이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재테크 트랜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진행자: 아무래도 주식이나 코인은 급등락을 반복하기 때문에 투자를 꺼려 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그래서 요즘 다양한 재테크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전수진: 그래서 요즘 핫하게 떠오르고 있는 재테크 방법 알려드리도록 할게요. 먼저 리셀테크(RE-sell)가 재테크 트렌드로 자리매김 하고 있습니다. 리셀테크란 인기 있는 물건을 구매한 뒤 비싸게 되파는 것을 말하는데요. 최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리셀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약 두배 가량 성장한 1조원 규모로 추정됩니다. 여기에 더해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오는 2025년 국내 리셀 시장이 2조8천억원까지 성장 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진행자: 리셀시장의 규모가 엄청나네요. 이 리셀시장의 성장은 아무래도 코로나 19의 영향이 컸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전수진: 그렇습니다. 해외여행 수요가 명품 구매로 이어지며, 오픈런(매장 오픈 전부터 구매 대기 줄을 서는 것)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제품을 살 수 없게 되면서 중고거래 시장으로 구매자들의 눈이 향한 건데요. 특히 코로나 기간에 명품 브랜드들이 가격인상을 하면서 중고판매 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가 형성 돼 ‘리셀테크’ 열풍이 불게된거죠. 그래서 샤넬을 되파는 샤테크 롤렉스 시계를 되파는 롤테크도 있습니다.

진행자: 내가 가지고 있는 가치 있는 물건을 되팔아 수익을 남기는 것이 요즘 MZ세대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재테크 방식이군요.

전수진: 그렇습니다. 새 물건이든 중고든 상관 없습니다. 그 중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게 바로 슈테크입니다. 슈테크는 (운동화+재테크)인데요. 예를 들어 나이키 온라인 사이트에 들어가 ‘드로우’ 일정을 봐요. 그리고 그 일정에 맞춰 스마트폰에 알람을 설정해 두는 건데요. 나이키 드로우는 나이키가 운영중인 한정판 운동화 추첨 시스템입니다. 이 추첨에 당첨된 소비자는 정가로 운동화를 구입할 수 있는데요. 이렇게 구입한 운동화는 리셀 시장에서 웃돈이 붙어 거래가 됩니다. 공급은 적은데 수요가 많아 벌어지는 현상인데요. 한번 당첨되면 최소 10만원에서 최대 수백 만원까지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저도 그런 얘기 들은 적이 있어요. 유명 브랜드의 한정판 신발을 산 뒤, 마니아나 수집가들에게 더 비싼 값이 되팔아 차익을 남긴다고요.

전수진: 특히나 10대와 20대 사이에서 인기가 있는데요. 슈테크를 하는 사람들을 위한 앱이 따로 만들어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슈테크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해외 직구를 통해 인기 신발을 구입하려는 MZ세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 야후 옥션 경매에서 나이키, 뉴발란스, 아디다스 등 스니커즈를 직구 하려는 수요가 커졌습니다.

진행자: 신발 좋아하는 사람들은 집 방 한 칸을 운동화로 가득 채워 두기도 하더라고요. 운동화 수집가들이 생각 보다 많아요. 그래서 한정판 신발을 구입 할 수 만 있다면 비싼 값으로 되팔 수 있어 재테크에 도움이 될 것 같네요. 다음은 어떤 재테크가 있죠?

전수진: 다음은 우아하게 돈을 버는 아트테크(아트+재테크)가 있습니다. 소액으로도 투자가 충분히 가능한 ‘미술품 공동 구매’가 MZ세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공동 구매라고 하면 여러 명이 모여 같은 물건을 좀 더 싸게 사는 것을 의미하지만 미술품 공동 구매는 지분 투자에 더 가까워요. 미술품 공동 구매는 하나의 작품을 여러 명이 돈을 모아 함께 구매하는 것으로, 공동으로 작품을 소유, 관리하고 있다가 향후 매도 차익을 투자 비율에 따라 나눠 갖는 식입니다. 5억원 호가의 작품도 10명이 모이면 5천만원으로, 100명이 모이면 500만원으로 투자할 수 있는 셈이죠.

진행자: 미술품을 공동으로 구입한다는 생각 자체가 참 신선한데요. 이런 아트테크가 현재 많은 사람들이 투자를 하는 방식인가요?

전수진: 그렇습니다. 최근 온라인 미술 시장이 급성장 하면서 다양한 미술품 공동구매 플랫폼도 등장을 했습니다. 미술품 경매 1위 회사인 서울옥션의 자회사 서울옥션블루가 지난해 4월 선보인 ‘소투’가 대표적이고요. 그밖에 아트투게더, 아트앤가이드, 테사 등이 있습니다. 이런 플랫폼사들은 공동 소유의 미술품을 수장고에 보관하고 재판매를 통해 수익을 나누는데요. 일종의 미술품 투자신탁이라고 할 수 있죠.

진행자: 투자하는 방법은 어떤가요?

전수진: 간편합니다. 원하는 작품을 클릭해 공동구매에 참여하고 원하는 만큼의 지분을 정해 결제하면 됩니다. 시세에 따라 내가 구매한 작품의 현재가와 수익률 등도 언제든지 조회 가능합니다. 공동구매 시 작품의 조각당 가격은 천원부터 시작하고요. 소액과 단타로 상당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인기 작품은 공동구매 오픈 후 몇 분 안에 100% 판매됩니다.

진행자: 미술작품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내가 좋아하는 작품을 찾아 감상하면서 투자도 할 수 있고...

단기간에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투자를 할 것 같군요. 신박합니다. 다음은 어떤 재테크가 있을까요?

전수진: 다음은 와인에 이어 최근 위스키 열풍이 불면서 위스키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MZ세대 사이 위스키 소비가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수요가 폭증하다 보니 위테크의 인기까지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 위스키 소비량이 크게 늘고 있는데요. 관세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위스키 수입액, 수입량은 각각 약 1619억, 1만 1189T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년보다 61.9%, 63.8%늘어난 수치고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위스키를 소장하고 있거나 운 좋게 구입을 한 소비자들은 가격을 높게 파는 위태크로 돈을 벌고 있는거죠.

진행자: 이 것 또한 리셀테크의 하나라고 봐도 될 것 같네요.

전수진: 그렇습니다. 일종의 리셀테크로 볼 수 있는데요. 실제 위스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고급위스키 맛을 낼 수 있는 레시피를 SNS에 공유하는 일도 있다고 합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페이스북에 “요즘 어느 바를 가도 좋아하는 위스키를 마실 수 없다. 아무 위스키에 미원을 섞어 마시는 생계형 음주만 하고 있다. 가짜 에이징 효과를 만들어 부드럽게 마실 수 있다” 라는 글을 올렸는데요. 그만큼 내가 원하는 위스키를 구하고 싶어도 구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보니 위태크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거죠.

진행자: 집에 보면 아버지가 찬장에 잘 간직해두신 위스키가 분명 있을 텐데 이 방송을 듣는 분들이 아버지 위스키로 위태크를 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

전수진: 마지막으로 소개 해 드릴 제태크는 바로 앱태크 입니다. 어플리캐이션(App)과 재테크의 합성언데요.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돈을 버는 방법입니다. 광고 시청, 출석, 리뷰 등으로 포인트를 모으는 ‘디지털 폐지 줍기’가 대표적인데요. 업계도 소비자의 앱테크 관심에 주목해 리뷰 정책을 활용합니다. 예를 들어 인테리어,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 ‘오늘의 집’은 일반 사진 후기 작성시 1건당 각 100~500 포인트를 지급하는데요. 인기 후기로 선정 시 최대 4천 포인트를 지급한다고 합니다. 이 포인트는 온라인상에서 현금처럼 사용 할 수 있어 소비자 사이에선 리뷰로 생활비를 절감할 수 있는 방법 공유가 활발합니다.

진행자: 큰 돈은 아니지만 일 상 속 내가 시간을 잠시 내어 광고를 보거나 후기를 남겨 생활비에 보탬이 된다면 괜찮은 방법이 될 수 있겠군요. 티끌 모아 태산이 될 수 있으니까요. 오늘은 요즘 핫 하게 떠오르고 있는 재테크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전수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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