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흑인계 한국 모델로 조명된 한국 사회의 인종차별

Han Hyun-Min

Han Hyun-Min Source: Han Hyun-Min's instagram

"이제는 사람들이 저를 쳐다보는게 부끄럽고 창피하게 느껴지지 않고 즐겁게 느껴져요". 어려서 부터 혼혈이라는 이유로 놀림과 차별을 받았고, 모델이 돼서도 백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무대에 발탁되는 것이 힘들었던 최초의 흑인계 한국 모델인 한현민 군을 다룬 AFP 기사를 통해 한국 사회에 자리잡은 인종적인 편견을 짚어본다.


16살의 한국 모델 한현민 군.

어머니는 한국인이지만 아버지는 나이지리아 출신으로, 겉으로 봤을 때는 흑인에 가까운 외모를 하고 있습니다.

188cm의 키와 65kg의 몸무게, 긴 다리와 호리호리한 체형 그리고 검은 피부를 갖춘 한현민 군은 한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아주 특별한 모델로, 패션계의 주목을 한 눈에 받고 있습니다.

작년 서울 패션 위크 무대에 오른 뒤 무려 30개가 넘는 패션쇼 무대에 선 한 군, 신인으로써는 대단히 화려한 경력이지만 이렇게 되기 까지 많은 것들을 극복해야 했습니다.

아시아의 유행을 선도하는 현대적이고 세련된 국가로 알려진 한국의 이면에는 뿌리깊은 인종적 편견이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AFP 통신은 지적했습니다.

단일민족 국가인 것을 자랑으로 여기는 한국에서 혼혈인으로 자란다는 것은 놀림과 차별의 연속이었습니다.

한 군은 친구들에게 잡종, 튀기라고 놀림과 따돌림 받고 길거리에서는 모르는 사람들로 부터 외형 만으로 조롱 받고, 의심 받았던 힘든 기억들 때문에 눈에 띄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고 털어놨는데요.

모든 사람들로 부터 두드러지는 자신의 외모를 싫어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패션에서 탈출구를 찾았는데요. 모델 오디션을 보러 다니고 자신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고, 그의 사진을 인상 깊게 본 현 소속사의 윤범 대표에게 먼저 연락이 왔습니다. 서울 길거리 한복판에서 한 군을 만난 윤 대표는 길거리 워킹 5분 만에 한 군에게 사로잡혔고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하지만 패션 모델로써의 시작도 순탄치는 않았습니다. 유명 디자이너와 잡지 편집장들은 검은 피부의 모델을 거부하며, 윤 대표에게 흑인은 재수가 없으니 백인을 데리고 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국 패션계에 비 한국계 모델이란 파란눈에 금발 머리를 한 백인들 밖에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몇몇 디자이너들이 한 군의 특별한 외향과 카리스마적인 분위기를 알아봤고, 한 군은 서울 패션 위크의 무대에 서게 됐습니다.

자세한 AFP 통신 기사 내용 저희 호주 공영 SBS가 보도했는데요. 같이 한번 살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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