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트렌드 꿰뚫기] 새해의 새 직장 풍속도 ‘워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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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새해들어 한국 MZ 세대의 새로운 직장 풍속도로 원하는 곳에서 업무와 휴가를 동시에 즐기는 ‘워케이션’이 급부상하고 있다.


워케이션: work + vacation
  • MZ 세대의 새 로망 급부상
  • 디지털 기기 플러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 업무 효율성 증진 및 재충전의 기회
  • 일시적이 아닌 지속적 추세 전망
  • 종류: 도심형 휴양형 농촌 및 전통체험
한국의 최신 트렌드를 엿보는 궁금한 디제이의 ‘K-트렌드 꿰뚫기’ 시작합니다. 전수진 리포터 연결돼 있습니다.
이번주 어떤 소식입니까?

전수진: 오늘은 한국 트렌드 중 하나인 워케인션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할게요.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원하는 곳에서 업무와 휴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새로운 근무 방식을 뜻하는데요.

코로나 19로 재택이나 원격근무가 늘어나면서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게 됐습니다.

진행자: 워케이션... 흥미롭습니다. 아마도 누구나 꿈꾸는 트렌드가 아닐까 싶은데요. 휴가지에서 업무를 한다면 업무의 능률이 높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데요.

 전수진: 워케이션은 아무래도 집이나 사무실이 아닌 내가 원하는 곳에서 업무와 휴가를 동시에 할 수 있기 때문에 말씀 하신 것처럼 업무의 능률성이 높아질 수 밖에 없죠.

특히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고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MZ세대들의 등장이 워케이션의 확산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새롭고 낯선 지역에서 업무를 보면 효율성 향상은 물론이고 재충전의 기회까지 얻을 수 있잖아요. 그래서 많은 MZ세대들의 로망, 꿈의 직장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워케이션이 코로나 19로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향후 전 세계적으로 지속해서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워케이션도 종류가 있더라고요. 꼭 시골로 가서 휴양을 즐기며 일을 하는 것 만이 워케이션이 아니라면서요.

전수진: 그렇습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워케이션은 크게 도심형 휴양형 농촌, 전통체험형 등으로 구분된다고 합니다. 도심형은 도심 호텔 등에서 업무를 마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형태입니다.

진행자: MZ세대들이 말하는 호캉스를 하면서 업무를 보는거네요.

전수진: 그렇습니다. 이 또한 워케이션이고요, 휴양형은 사무실이 아닌 휴양지에서 업무와 휴식이 동시에 가능한 지역에서 체류를 하면서 근무를 하는 걸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농촌, 전통체험형은 농가 한옥 독채 처럼 인적이 드문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업무를 하는 형태를 말하고요.

진행자: 자신이 머무르는 곳이 어디냐에 따라 총 3가지로 나뉘는군요. 그런데 이게 개인의 행복도 되지만 관광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워케인션을 통한 생활 인구로 지역 경제가 살아날 수 있을 것 같아는 기대감이 생기거든요.

전수진: 그렇습니다. 대표사례로 제주도를 들 수 있는데요. 한국 행정안전부는 올해부터 지역경제 활성화 목적의 ‘생활인구’늘리기 시책사업으로 ‘고향올래’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는데요. 행안부는 현재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지역에서 주민등록상 거주지에 기반한 정주 인구를 늘리는 방식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생활인구’ 개념을 통한 각종 지역 사업 추진에 힘을 싣기로 했습니다.

‘생활인구’는 올 1월 1일부터 시행된 ‘인구 지역 감소지역 특별법’에 처음 도입되는 개념이고요, 교통, 통신 발달로 주소지와 실제 생활지역 간의 불일치 현상이 증가하는 세태를 반영해 인구를 바라보는 관점을 거주가 아니라 ‘생활’에 맞췄습니다.

행안부는 월 1회만 체류해도 생활인구로 분류할 예정이며 생활인구 파악은 통신사의 위치 정보를 활용 할 계획입니다.

진행자: 이제 월 1회만 체류해도 생활인구로 분류가 되는군요.

전수진: 그렇습니다. 행안부는 생활인구 관련 정책 시행을 위해서 민간 전문가들과 해당 사업을 시행 중인 지자체와 협의를 거쳐 5개 시책을 선정했습니다. 우선 도시와 지방 순환체류가 가능한 ‘두 지역 살아보기’로, 도시 거주자가 정기적, 반복적으로 체류하면서 해당 지역과 관계를 갖고 추가 생활 거점을 갖는 방식입니다. 경기도가 독일 사례를 벤치 마킹해 ‘학마을 살아보기’를 운영 중이고요, 전체 분양률 100%를 기록했습니다.

진행자: 100%를 기록했다니 대단합니다. 워케이션이 새롭게 만들어진 트렌드 정도로만 생각 했는데 정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군요. 역시 MZ세대는 일과 삶에 치여 살아가는 세대가 아닌 일도 즐겁고 행복하게 라는 가치관으로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전수진: 두 번째는 일과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지역 워케이션’입니다. 근로자가 휴가지에서 장기 체류하면서 일상적인 업무와 휴양을 동시에 수행하는데요. 제주 구좌읍 마을협동조합이 대표적이고요,

마을 유휴건물을 활용한 질그랭이 워케이션 센터를 운영하면서 성공적이 모델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다음 ‘농촌 유학 프로그램’은 도시 아이들에게 생태학습 교육체험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서울 거주 초, 중학생이 지역학교에 일정기간 (6개월 이상) 전학해 도시에서 경험하기 힘든 생태학습 등을 체험합니다.

현재 전남교육청이 서울교육청과 협약을 통해 지난 2021년 3월부터 2022년 초까지 유학생 551명을 유치해 학부모를 포함한 715명의 생활인구를 유입하는 효과를 냈습니다.

진행자: 해외로 유학을 보내는 게 아니라 이젠 자연과 함께하는 경험을 위해 농촌으로 유학을 보내는 부모가 생겨나고 있군요. 도시에서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은 방학이 되어야 잠시 농촌을 체험할 수 있는데... 학기 중 농촌으로 유학을 떠나 자연을 책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직접 보고 만지고 느끼면서 배워가는 과정이 아주 의미 있을 것 같습니다.

전수진: 그렇습니다. 다음 ‘은퇴자 공동체 마을 조성 사업’은 은퇴자들에게 전원생활 등 단기 (2~3개월) 체험 기회를 제공합니다. 공무원연금공단이 전국 19개 지역 27개 마을에 운영 중이고요, 주거와 창업이 동시에 해결 가능한 ‘청년복합공간’의 경우 충남 청양군이 지난 2021년 9월부터 주거, 창업 공간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전국에서 워케이션을 위해 다양한 시책을 선정하고 운영 중에 있군요.

전수진: 올해는 그 규모가 커질 예정입니다. 행안부는 올 상반기 공모를 거쳐 5개 사업에 대해 사업대상자(지자체)를 선정하고, 선정된 지자체에는 200억원의 예산을 지원 할 예정입니다. 행안부 측은 ‘국가 전체적인 인구 감소 추세에 따라 지역 활력을 위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중앙 정부 차원에서 생활인구 개념을 접목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해 지역 인구 유출에 대응하고 경제 활성화를 지원할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워케이션... 그렇다면 기업의 입장에서는 어떻습니까?? 워케이션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 기업이 있나요?

전수진: 서울시 중소기업 지원기관 서울산업진흥원의 2022년 신규 지원사업 ‘워케이션 프로젝트’에 서울 중소기업 310개사 이상, 재직자 2000명 이상이 참여했고 성황리에 마무리 됐습니다. SBA는 서울 중소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근무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올해 4개 기관(강원도관광재단, 제주관광공사, 한국어촌어항공단, 국립공원공단)과 워케이션 프로젝트 추진 협약을 맺고 각 지역별로 서울 중소기업 재직자를 위한 3박4일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추진했는데요. 참여인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한 결과, 서울특별시 공공기관 중 최초로 도전한 신규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참여자들의 높은 만족도와 재참여 의사를 이끌어내 사업 효과를 입증했습니다.

진행자: 실제 참여를 한 사람들이 만족스럽다고 하면 처음 말씀 하셨 듯이 미래에는 워케이션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훨씬 늘어나겠네요. 어쩌면 멀지 않은 미래의 근무형태가 워케이션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수진: 물론 워케이션 만족도에 있어서는 지역별로 차이는 좀 있습니다. 가장 인기가 있었던 곳은 아무래도 해안 지역이고요, 해안지역의 워케이션 참여자들의 91%가 만족 이상이라는 답을했습니다.

진행자: 해안지역을 선호하는 참여자들이 많았군요.

전수진: 뿐만 아니라 워케이션 재참여 희망 여부에 있어서는 참여자의 95% 이상이 재참여를 희망한다고 응답했고요, 작년 신규로 추진한 사업임에도 재직자들의 워케이션에 대한 호응이 매우 높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재참여를 희망하는 주요 이유는 ‘개인 일과 삶의 균형 강화(65.3%), 팀 또는 사내 네트워킹 강화(62%), 업무 효율성 증진(41.6%)순으로 SBA 워케이션이 워라밸 확립은 물론 기업 네트워킹, 업무 효율 향상에 도움 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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