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에 위치한 모나쉬 대학교가 제1회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했다.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진지호 양은 “나에게 한국은 참 의미 있는 나라”라며 “한국에 있었던 시간은 짧았지만 즐거웠던 추억들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라고 말했다.
중국 광저우 출신의 진지호 양은 중국어, 광동어, 영어를 구사하고 있다. 언어에 관심이 많았던 지호 양은 수년 전부터 한국어의 아름다움에 빠져서 한국어 공부에 관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2015년 9월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한국을 찾은 지호 양은 5개월 동안 서울대 어학당에서 한국어 2급까지 공부했다.
“처음 한국에 갔을 때 한국어를 전혀 몰랐지만 집도 혼자 구해보고, 좋은 한국인 친구들도 많이 만나서 한국어 실력이 점점 더 좋아졌습니다.”
지호 양은 이번 말하기 대회에 나온 이유를 설명하며 “한국어 실력을 다시 살리고,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하던 시간을 기념하기 위해 참석했다”라고 말했다.
지호 양은 “한국은 다양한 문화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나라”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호 양은 서울에 있는 동안 한복 입기, 아리랑 연주 등 전통문화를 체험한 것은 물론 가장 현대적인 분위기가 넘치는 홍대와 강남 역시 가봤다고 자랑한다. 지호 양은 서울 이태원을 자랑하며 “여러 나라 음식도 먹을 수 있고, 외국인으로서 불편 없이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라고 추천했다.
여행을 좋아하는 지호 양은 한국에 있는 동안 서울 이외에도 많은 지역을 둘러봤다.
“한국 정치와 역사가 다 포함된 경기도 파주의 DMZ, 국제 영화제와 전통 해산물 시장이 있는 부산, 그리고 한국 드라마로 유명해진 춘천 남이섬 등등 여행을 통해서 한국 문화를 더욱 깊게 알게 되어서 아직도 생생히 기억이 납니다.”
지호 양은 “저에게 한국은 참 의미 있는 나라”라며 “제가 한국에 있었을 때, 시간은 짧았지만 즐거웠던 추억들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라고 말했다.
모나쉬 대학교에서 한영 번역을 담당하고 있는 즈왑닉 아담 박사는 “전 세계에 한국 문화, 한류, 한국 문학이 전파되면서 한국 문화뿐만이 아니라 한국말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는 가운데,“학생들의 한국어 실력, 한국에 대한 열정을 재어 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말하기 대회와 같은 환경에서 다른 한국어를 공부하려는 학생들에게 본보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 대회를 마련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즈왑닉 아담 박사는 “최근 들어 한국어와 한국학을 배우려는 학생들이 많이 늘었다”라며 “학계에서 많은 연구까지 진행이 되면서 미래가 밝을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역시 한류 폭풍 때문에 인기가 많았던 것 같은데, 요즘은 한국 문학, 보다 전통적인 한국 풍속에 관심이 있는 학생도 생긴 것 같다”라며 “이제 총론에서 각론으로 이어지는 현상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