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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된 VIC 원격 수업...드러나는 온라인 수업 환경 격차

온라인 수업 재개로 학부모들의 탄식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Source: Supplied/Cedric

빅토리아 주에서 원격화상 교육이 재개되면서 온라인 교육의 형평성 문제가 동시에 대두되고 있다.

빅토리아 주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학교들도 다시 원격 수업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온라인 교육의 중요성이 재차 부각되는 시점인데요… 동시에 온라인 교육의 형평성 문제 역시 동시에 다시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수민 리포터와 함께 자세히 살펴봅니다. 


온라인 교육의 가장 큰 문제로 지속적으로 언급돼 온 사항 중의 하나가 바로 실질적으로 온라인 교육을 집에서 구현할 수 있는 제반 시설 격차가 지역별로 매우 크다는 문제였는데요. 이게 학교별로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요?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한 시민단체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공립학교 학생들이 카톨릭 학교나 사립 학교 학생들에 비해 집에서 온라인 강의를 수강할 인터넷 환경이 갖춰지지 않은 경우가 약 2.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호주 공립교육기관을 대변하는 단체인 호주교육연합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6년 인구통계 기준으로 공립학교 학생들 가운데 집에 인터넷 설치가 되어 있지 않은 비율이 5%인 반면, 카톨릭 학교와 사립학교의 경우 같은 비율이 단 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아예 인터넷이 설치돼 있지 않은 비율이 그 정도니까 접속도가 떨어지거나, 다른 부가 환경이 온라인 학습을 저해하는 경우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측이 되는데요. 어쨌든 이번 팬데믹 사태로 새롭게 기술격차 문제가 교육적인 맥락에서 주목되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하네요.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이 리포트를 발간한 단체인 호주교육연합회의 회장인 코레나 헤이토프 씨는 이번 팬데믹이 호주 정부가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던 지역별 기술격차와 IT 접근성 격차를 좁히는 신호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리포트는 학생들이 겪어 온 뿌리 깊은 기술적 불평등을 여실히 보여준다는 입장인데요, 특히나 디지털 기술이 학습 환경의 큰 주축을 이루고 있는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디지털 기술의 포용도나 인터넷 접근성으로 인한 학생들 간의 격차와 불평등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을 리포트는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제는 정부가 나서서 이러한 디지털 격차에 대한 이슈를 언급하고 적극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진행자: 그렇죠. 학교야 사실 통학하기만 한다면 교실 내에서는 어느 정도 평등하게 교육이 이뤄질 수 있는데 온라인 수업의 경우 다른 뒷받침 조건들이 훨씬 많이 필요하니까 개인의 책임으로만 돌리기엔 분명히 한계가 있죠. 뉴사우스웨일즈 지역의 경우도 이렇게 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나요?

리포터: 네, 주별로 봤을때 가장 기술적 접근성이 높은 주긴 하지만, 뉴사우스웨일즈 주 내부적으로도 이런 기술격차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조사에 따르면 3만 3천여 명 이상의 학생이 집에 인터넷이 설치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가장 최근 통계에서 나타났습니다. 해당 수치 가운데 15%가 뉴사우스웨일즈 주 서부 지역의 공립학교 학생들인 것으로 나타난 반면, 단 1퍼센트만이 시드니 북부 지역과 남부의 서덜랜드 샤이어 지역 공립학교 학생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공립학교와 사립학교 간에도 차이가 있지만 또 같은 공립학교 간에도 학교가 위치한 지역에 따라 기술 격차가 또다시 존재하고 있다는 뜻이네요.

리포터: 그렇습니다. 또 남서부 시드니 지역은 가장 많은 공립학교 학생들이 인터넷 접근성으로 인해 학업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2700여 명의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포함해 인터넷 접속이 아예 불가능한 환경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뒤를 이어 남서부 시드니 지역 학생들이 2090여 명으로 많았고, 뉴잉글랜드와 북서부 시드니 지역, 그리고 블랙타운 지역이 뒤를 이었습니다.

진행자: 정부에서는 어떤 지원책들을 펼쳐 왔나요? 해당 지역들 같은 경우는 학습 환경에 대한 지원이 원격 수업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했을 것 같은데요.

리포터: 네 맞습니다. 그래서 뉴사우스웨일즈 주 교육부는 이번 판데믹으로 인한 원격학습을 위해 8400여 대의 인터넷 기기를 학생들에게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하지만 실제로 기술 격차를 겪고 있는 학생들의 규모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수준이라는 지적입니다. 야당 국회의원인 코트니 후소스 의원은 이러한 수치는 2만 천 여대의 기기를 지원한 빅토리아 정부의 지원 규모에 비하면 매우 초라한 수준이라며 비판을 가했습니다.

진행자: 그렇지만 정부의 예산 조달 문제도 있고 화수분처럼 예산이 쏟아져 나올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분명히 어떤 선택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요.

리포터: 그렇습니다. 그래서 혼재된 대안들이 다양하게 적용 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주 교육부 대변인은 학교가 학생들의 인터넷 접근성과 가정의 온라인 학습 환경 구축 정도를 미리 원격수업을 설계할 때 조사해 반영하도록 했다면서 일부 학교들은 이로 인해 피해받는 학생들이 없도록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혼재된 학습방식이나 완전한 오프라인 중심의 학습 방식을 통해 학생들의 원격수업을 진행했다고 항변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원격 오프라인 수업이라고 하면 프린트물이나 우편을 통해 수업을 했다는 걸까요?

리포터: 네, 사실 기존에도 인터넷이 잘 들어가지 않거나 기술 인프라가 현저하게 떨어지는 외곽 지역 학교의 경우 우편물 등을 통해 정규 교육이 진행되는 경우가 있는데, 비슷하게 온라인과 오프라인 방식을 최대한 학생들이 많이 접근 가능한 방향으로 혼재해서 진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문제는 인터넷 접근성 뿐만이 아니라, 제반 환경 자체가 학습에 친화적이지 못한 학생들이 존재한다는 사실 아닐까요.

리포터: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대가족이 한 집에 함께 살고 어린 동생들이 있거나, 방을 함께 쓰거나 하는 경우도 분명히 존재할텐데, 이런 학생들의 경우 인터넷이 문제가 아니라 집에서 공부할 수 있는 환경 자체가 조성되기 힘들다는 점에서 다른 학생들과 격차가 벌어질 수밖에 없겠죠.

진행자: 이러한 가정 내 학습환경 역시 학교별로 학생들 간 차이가 있나요?

리포터: 네, 뚜렷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 결과 나타났는데요. 공립학교 학생들 가운데 15%는 이처럼 학습에 온전히 집중하기 힘든 부적합한 가정 환경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사립학 교는 절반 수준인 단 8%만이, 또 가톨릭 학교는 9%만이 이러한 부적합한 환경 속에서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답해서 공립학교 학생들과 두드러진 차이를 나타냈습니다.

19%의 공립학교 학생들은 가족 구성원이 6명 이상인 집에서 살고 있다고 답했고요. 같은 비율의 학생들이 소음과 방해가 일상인 환경에서 생활한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거의 다섯 명 가운데 한 명인 셈인데요. 엄청나게 많은 비율의 학생들이 이번 판데믹으로 인한 원격수업 때문에 실질적인 교육 격차를 체험하게 돼 버리는 셈이네요.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또 공립학교 학생들의 25% 가량은 한부모가정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가톨릭 학교의 15%나 사립학교의 13%와 비교해 월등히 높았습니다. 아무래도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않을 확률이 높고 집에 집중적으로 아이의 학습을 돌보고 도와 줄 부모가 부재할 확률이 높다는 점에서 이 또한 교육격차로 이어질 수 있는 요소 가운데 하나라고 분석됩니다.

진행자: 주정부의 반응은 어떤가요? 분명히 이번 판데믹으로 온라인 교육이 일괄 적용되는 시기가 생기면서, 이러한 기술격차에 대한 정부의 주목도도 높아지는 효과가 있었던 것 같은데요.

리포터: 네, 주정부도 이번 계기를 통해 이러한 학교별 기술격차 문제가 교육격차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자각을 확실히 한 모양샙니다. 뉴사우스웨일즈 주 교육부의 마크 스콧 차관은 교육부가 더욱 더 지역별, 학교별로 학생들이 겪고 있는 기술 격차 문제에 대해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모든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이 자유로운 환경에 있다고 가정해서는 안 되며, 어떻게 이러한 차이를 좁히는 방향으로 향후 수업을 진행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네, 향후 교육의 판도는 결코 기술 인프라와 떼어 놓고 바라볼 수 없는 문제인 만큼, 기술 격차가 야기하는 학교 간, 지역간 교육 격차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사회적 관심이 필요할 것 같네요. 이수민 리포터 오늘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리포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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