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호주의 모든 주와 테리토리가 평균 기온을 상회하며 역사상 세 번째로 더운 해를 기록했다.
기상청의 리네트 베티오 선임 기후학자는 “2018년 호주 전역을 살펴볼 때, 모든 주와 테리토리의 낮과 밤 기온이 평균 기온을 넘어선 것을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호주에서 기록된 가장 더운 해 10번 중 9번은 2005년 이후 발생할 정도로 최근 몇 년 동안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티오 박사는 호주에서 평균 이상의 고온에 대한 추세를 거스른 유일한 지역이 있다면 서부 호주의 킴벌리 지역을 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지역의 밤 기온은 전체 평균 기온보다 더 서늘해진 것으로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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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지난 한해 동안 호주의 더위가 맹위를 떨친 가운데, 강우량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보고됐다.
기상청은 2018년 호주의 총 강우량이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호주 전역의 강우량은 1961년에서 1990년 사이의 전체 평균량보다 11%가 낮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베티오 박사는 특히 호주 남동 해안가 도시들에서의 강우량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NSW 주는 지난해 역사상 6번째로 건조한 한 해를 보냈으며, 머레이 달링 분지는 역사상 7번째로 건조한 한 해를 기록했다.
하지만 호주 북부 지역 일부와 서부 호주의 남동부 지역 강우량은 평균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 같은 고온 현상은 비단 호주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럽 연합 코페르니쿠스 기후 변화국의 평가에 따르면 2018년은 전 세계적으로도 역사상 네 번째로 더운 해로 기록됐다. 또한 19세기 기온 기록을 시작한 이후 지난 4년 동안의 세계 평균 기온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