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산 금지 앞두고 ‘폴린 핸슨’ 당수, 울루루 등반… 싸늘한 여론

원내이션당의 폴린 핸슨 당수가 울루루 개방 캠페인의 일환으로 울루루 등반에 나서 여론의 역풍을 맞고 있다.

Pauline Hanson at Uluru.

Pauline Hanson at Uluru. Source: Facebook

울루루 입산 금지 조치를 반대하며 울루루 개방 캠페인을 펼치는 원내이션당 폴린 핸슨 당수에게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폴린 핸슨 당수는 수요일 울루루에 도착해 날씨가 허락하는 대로 등반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루루는 호주 원주민들의 ‘신성불가침’ 구역이자 ‘세계의 배꼽’으로 불리고 있으며, 울루카타 츄타 국립공원 관리 위원회는 지난 2017년 11월 울루루의 자연환경 보존을 위해  10월 26일부터 입산을 금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폴린 핸슨 당수는 수요일 오후 소셜 미디어에 글을 올리며 “나는 아난구 마야트자 원로 위원회의 레기 울루루와 카시디 울루루로부터 등반 허가를 받았다”라며 “두 사람 모두 울루루의 전통 소유주 원로”라고 말했다.

핸슨 당수가 이들 원로의 허가를 받고 등반을 한다고 밝혔지만 원주민과 호주인들의 비난은 거세지고 있다.

호주 원주민을 위한 노동당 대변인 린다 버니 의원은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묘기를 부리는 것”이라며 핸슨 당수의 행동을 평가 절하했다.

원주민 여성 최초의 하원 의원인 버니 의원은 핸슨 당수가 진행 중인 캠페인을 비난하며 핸슨 당수가 문화적 불감증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버니 의원은 “핸슨 당수가 울루루의 문화적 의미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라며 “울루루는 원주민에게 살아있는 존재다. 당신이 기어오를 수 있는 곳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버니 의원은 이어서 핸슨 당수가 등반을 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는 주장에도 이의를 제기했다.

그녀는 “울루루 등반은 현재는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전통적인 원주민 소유주들이 당분간은 아무도 울루루 등반을 막을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울루루 등반은 10월 26일까지 일반인에게 개방된 상태로, 이후 울루루 등반은 금지된다.

핸슨 당수의 글과 사진이 올라온 후 소셜 미디어에는 그녀를 비난하는 글들이 쇄도했다.
하지만 핸슨 당수의 페이스북에는 일부 지지의 메시지도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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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Facebook
핸슨 당수는 최근 “이건 돈벌이”라며 “원주민 사회에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연간 40만 명에서 50만 명의 관광객이 그곳에 가서 등반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어서 “마치 익사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본다이 비치를 폐쇄하겠다고 말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라며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일인가, 이곳은 모든 호주인들에게 상징적인 장소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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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ick Baker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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