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펠 추기경에 대한 평결을 지켜본 학대 피해 생존자 피터 고가티 씨는 “이번에 벌어진 일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펠 추기경 같은 사람을 법정에 세울 수 있다는 전망은 순전히 환상으로 여겨졌었다”라고 말했다.
어린 시절 가톨릭 신부로부터 학대를 받은 후 학대 피해 생존자들을 위한 캠페인을 펼쳐온 고가티 씨는 “가톨릭교회가 책임감을 보여야 하고, 이 일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 같은 사람에게 할 일이 남아 있다”라며 “가톨릭교회가 진정으로 조치를 취하고 행동에 대한 책임을 받아들일 때까지 나는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번 일은 가톨릭교회에 엄청난 타격이기 때문에 교회가 매우 단호하게 답해야 한다”라며 “다시 말해 교회가 스스로 만든 추문에 휘말려 있다”라고 말했다.
가톨릭 사제에게 학대를 받고 이를 인정받기 위해 펠 추기경과 싸워온 두 소녀의 어머니 크리시 포스터 씨는 ABC 방송에 출연해 “당시 대주교였던 펠 추기경은 연민이나 이해심이 전혀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그는 화만 내고 있었고 법정에서 우리가 말한 것을 입증하라고 말했다”라며 “물론 우리는 소아성애에 대한 딸의 말을 들었기 때문에 다른 증거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하지만 그가 받은 평결을 보고, 그가 소아성애자였기 때문에 우리의 입을 막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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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를 간직한 성인 생존자들을 돕고 있는 ‘블루 노트 파운데이션(Blue Knot Foundation)의 캐시 케젤만 대표는 “이번 평결이 가톨릭 대재앙의 계속되는 드라마의 일부"라고 평가했다.
한편 펠 추기경의 피해자 중 한 명은 어제 성명을 발표하며 “부끄러움, 외로움, 우울증, 투쟁을 경험했다”라고 말했다. 성명서에는 “어느 순간 우리는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누군가를 믿었고, 우리가 믿어야 할 진정한 관계를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적혀 있었다.
아동 성학대와 관련된 정보를 원하시거나 도움이 필요한 분은 전화번호 1800 272 831을 통해 Bravehearts 를 만나시거나, 전화번호 1300 657 380을 통해 Blue Knot 를 만나세요. 24시간 통화가 가능한 13 11 14번 Lifeline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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