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무기 거래를 중개한 혐의로 한인 동포 최 모(59) 씨가 기소된 가운데, 최 씨의 체포 계획을 논의한 미팅 내용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실수로 생방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 경찰은 자체 진상 조사에 나섰다.
연방 경찰은 16일 토요일 시드니 이스트우드에 거주하는 한인 동포 최 씨의 자택을 급습해 최 씨를 체포했다. 최 씨는 북한의 미사일 부품과 기술을 해외 기관에 판매하고, 북한의 석탄을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지에 수출하려 한 혐의 등 6가지 혐의로 기소됐다.
이런 가운데 연방 경찰 담당자와 미디어 팀 간의 회의 내용이 체포 3일 전에 실수로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페리스코프(Periscope)를 통해 방송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최 씨 체포 3일 전인 지난 13일(수) 방송된 내용에서 최 씨에 대한 신원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방송 내용이 삭제되기 전 오디오 방송을 청취했다는 서부 호주인은 ‘방송 내용에 해당 기관과 체포 시점, 말콤 턴불 연방 총리와 빌 쇼튼 야당 당수에게 브리핑할 필요가 있다’는 언급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해당 포스팅은 즉시 삭제됐고, 연방 경찰 대변인은 실수로 방송이 됐다는 점을 인정했다. 연방 경찰 대변인은 “소셜 미디어 방송 장비를 시험하는 중에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하며 “이 같은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