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하우스 경마 광고 계획에 반대 입장을 밝힌 ‘시민 청원’ 서명자 수가 23만 명을 넘어섰다.
“오페라 하우스 경마 광고를 반대한 루이스 헤론 최고 경영자를 해고해야 한다”라며 공세를 폈던 시드니 라디오 방송의 거물 앨런 존스 씨도 여론을 의식한 듯 “루이스 헤론의 해고를 요구한 것을 후회한다”라고 말했다.
2GB 라디오 방송의 토크백 진행자인 앨런 존스 씨는 지난주 금요일 “상징적인 건물(오페라 하우스)에 에베레스트 컵 광고를 하는 것에 반대 입장을 보인 헤론 최고 경영자를 해고해야 한다”라고 촉구한 바 있다.
애초 오페라 하우스의 경영진은 경마 경기인 에베레스트 컵 광고에 반대 입장을 보였지만, 방송인 앨런 존스 씨가 자신의 2GB 라디오 쇼에서 강력한 지지 입장을 보낸 후 상황이 반전됐다. 지난주 금요일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뉴사우스웨일즈 주 총리는 오페라 하우스 경영진에게 “광고를 허용하라”라고 지시했다.
스코트 모리슨 연방 총리까지 나서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의 결정을 옹호했지만, 시민들은 오페라 하우스 경마 광고 반대 서명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23만 명에 넘는 시민들이 NSW 정부에 광고 허용 결정을 번복하라며 청원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이 같은 여론을 의식한 듯 오늘 (9일) 아침 방송에서 앨런 존스 씨는 지난주에 비해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AAP
그는 방송에서 “이 프로그램에서 에베레스트, 오페라 하우스, 루이스에 관한 몇 가지 단어를 사용했는데, 사람들에게 끼칠 영향을 듣게 되며 후회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페라 하우스 경마 광고 반대 서명을 시작한 시드니의 마이크 우드콕 씨는 “베레지클리안 주총리가 청원 내용을 받아들이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나인 네트워크에 출연해 “지난주 금요일 그녀가(주 총리가) 시드니에서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한 사람의 전화를 받는 것을 보았다”라며 “주총리가 반대 입장에 선 23만 2천 명의 의견도 받아들이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온라인 청원 웹사이트 (change.org)에서 최근 가장 빠르게 서명자 수가 증가하는 청원으로 기록된 이번 청원 내용은 오늘 오전 뉴사우스웨일즈 주 의회에 전달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