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링(집단 따돌림, 괴롭힘)을 당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호주 10대 청소년 ‘돌리 에버렛’의 부모가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말이 다른 사람에게 미칠 영향을 생각해 볼 것’을 촉구했다. 돌리 에버렛의 부모는 최근 집단 따돌림으로 인한 피해를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노던 테리토리의 10대 청소년이었던 돌리 에버렛은 지난해 1월 사망했다. 그녀의 사망 후 돌리 에버렛의 부모인 케이트 씨와 틱 씨, 여동생인 멕 양은 자선 단체 ‘돌리의 꿈(Dolly's Dream)을 설립해 불링 반대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 자선단체는 최근 불링의 해악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15세 소녀 샬롯 맥라버티 양이 연출한 짧은 비디오 영상을 발표했다. 이 영상에는 17살의 팝스타 빌리 일리쉬의 음악이 사용됐으며, 빌리는 불링에 대해 거리낌 없이 이야기하며 이 영상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혀 왔다.

Amy "Dolly" Everett. Source: AAP
영상은 10대 소녀가 소셜 미디어와 문자 메시지로 괴롭힘을 당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상에서 학생들은 가족들이 모인 식사 테이블, 소파, 침실, 욕탕에서 한 소녀에게 작은 돌을 던지지만 가족들은 소녀의 고통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다. 영상은 마지막에 “당신의 말이 피해를 주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으로 끝을 맺고 있다.
케이트 에버렛 씨는 청소년들이 불링을 당할 때 목소리를 높일 것을 격려하기 위해 이번 영상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The anti-bullying film was directed by 15-year-old Charlotte McLaverty. Source: SBS
그녀는 “돌리가 우리에게 목소리가 떨려도 말해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다”라며 “이 영상을 통해 수많은 십 대 가정을 어루만지고, 불링에 대해 말하는 것이 이를 멈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이해시키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부모들에게는 식탁에서나 가족이 함께 TV를 보는 중에도 사이버 불링은 어느 곳에서나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십 대들에게는 친구들끼리 대화를 시작할 것을 요청하며, 부모들에게는 해결책의 일부가 될 수 있는 적절한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Lifeline 13 11 14
beyondblue 1300 22 4636
Kids Helpline 1800 55 1800 (5세에서 25세 사이의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