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역사상 가장 길고 험난한 한 장이 마감되며 지난주 토요일(26일)부터 울루루 등반 금지령이 시행됐다. 전통적인 원주민 소유주 레지 울루루에게는 “이제 다음은 무엇이냐?”라는 질문이 쏟아졌다.
이에 레지 울루루 씨는 아난구 족의 피트잔자트자라어로 “학습(Learning)”이라고 답했다.
“그냥 와서 구경하고 산책하세요. 문화에 대해 배우세요”
울루루 등반 금지 조치가 시작되며 안도감과 축하가 이어진 가운데 울루루의 전통적인 소유주들은 새로운 시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센트럴 랜드 카운슬 위원회의 의장을 맡고 있는 전통 소유주 새미 윌슨 씨는 “그가 우리의 미래를 대변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레지 울루루 씨는 주말 열린 기념식에서 빈센트 링가리의 리더인 거린지의 손에 모래를 부은 고프 휘틀람 전 연방 총리의 상징적인 사진 속 장면을 재현하며 원주민들의 토지권 승리를 자축했다.
지난주 토요일은 울루루 등반 금지가 시행되는 첫날인 동시에 ‘아난구’ 지역의 권리가 원주민들에게 돌아간 지 34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울루루 등반을 금지해야 한다는 대화가 처음 시작된 것은 198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레지 울루루 씨는 상징적인 순간에 그곳에 함께 있었으며 이후에도 계속 투쟁을 이어왔다.
레지 울루루 씨는 “오늘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왔고 모든 것이 올바르게 됐다. 우리는 앞으로 나갈 수 있다”라며 “매우 행복합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토지 권리를 위해 투쟁해 왔고 바위를 되찾기 위해 싸웠으며 이것은 우리의 첫 번째 투쟁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다음 단계를 고려하며 울루루의 전통 소유주들과 관광 업계는 사람들이 울루루 카타 츠타 국립 공원 방문을 중단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을 거부했다.
윌슨 씨는 피트잔자트자라에서 “우리가 미래를 위해 좋은 일을 한다면 방문객들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고 그들이 계속해서 이곳에 오게 될 것”이라며 “슬프고 속상할 필요가 없다. 함께 모여 우리의 문화를 자랑하고 그곳에서부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자”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4일 저녁 울루루에는 등반 금지를 기념하는 영구적인 기념판이 세워졌고, 수많은 원주민과 지지자들이 모여 환호의 눈물을 흘렸다.
울루루 등반 금지에 대한 역사적인 결정이 내려진 지 2년여 만에 등반 금지 실행 조치가 시작된 것으로 향후 울루루 암벽을 오를 경우에는 수천 달러의 벌금을 물게 된다.
전통 소유주 중 한 명인 존 리들 씨는 “울루루의 매끄러운 표면이 이제 예전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라며 “그동안 바위가 우는 것처럼 보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