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네곰보 교회에서 부활절 예배를 드리던 호주 시민권자 2명이 290여 명에 달하는 연쇄 폭탄 테러 사망자 명단에 포함됐다.
호주 시민권자인 아내와 10살 난 딸을 잃은 남편 수데쉬 씨는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엄청나게 큰 소리를 듣고 교회 안으로 뛰어들었을 때 아내와 딸이 바닥에 있는 것을 봤다”라고 말했다.
사고 당시 주차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남편은 “마루에 있는 딸을 보고 일으켜 세우려 했지만 이미 목숨을 잃은 상태였고, 아내 역시 마찬가지였다”라며 “내 딸과 아내의 이야기는 여기까지”라고 말했다.

호주 내 신할라(스리랑카의 대표적 민족) 지역 사회는 스리랑카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으로 스리랑카 출신 호주인 2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에 애도를 표했다.
멜버른에서 펼쳐진 추모 행사에 참석한 파힘 모주드 씨는 “그들은 호주 시민권자로 이곳에 우리와 함께 있었고, 3~4년 전에 부모를 돌보기 위해 스리랑카로 돌아갔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테러 사건으로 두 명의 사망자 외에도 이중 국적자인 다른 호주인 2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명은 파편에 의한 부상으로 전해졌으며 다른 한 명은 다리가 부러졌지만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아직 희생자들의 신원을 밝히지 않은 채 “이러한 죽음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가족에게 가장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끔찍한 대학살로 호주인 두 명이 목숨을 잃었다”라며 “그들과 그 가족들에 대한 슬픔이 내 가슴속에 가득하다. 모든 호주인들이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모리슨 연방 총리는 마리스 페인 외무장관과의 공동 성명을 통해 “호주는 스리랑카 국민들과 함께 서있다”라며 “호주 정부는 “테러와 모든 폭력행위를 철저히 규탄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빌 쇼튼 노동당 당수도 어려움에 처한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이런 시기에 정치는 중요하지 않다. 이런 때에 우리 모두는 호주인”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