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크리스천 로비(ALC: Australian Christian Lobby)가 이스라엘 폴라우의 법적 투쟁을 돕기 위해 10만 달러를 기부한다고 밝혔다. 호주 크리스천 로비는 이와 함께 이스라엘 폴라우를 돕기 위한 새로운 기금 모금 운동도 펼치고 있다.
호주 크리스천 로비의 마틴 일레스 매니징 디렉터는 “지역 사회의 강력한 반응에 힘입어 모금 운동을 다시 시작한다”라며 “이스라엘 폴라우의 일을 자신의 일처럼 느끼는 사람들이 많고 이스라엘 폴라우에 대한 지지의 물결이 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오늘 고펀드미(GoFundMe)에 다른 모금 사이트를 개설함으로써 침묵해 온 호주인들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고, 이스라엘 폴라우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새로 개설된 이스라엘 폴라우 돕기 캠페인에는 개설 몇 시간 만에 27만 달러 이상의 기금이 모금됐다.
한편 24일에는 이스라엘 폴라우를 돕기 위해 지난주 금요일 개설된 이전의 캠페인이 고펀드미에 의해 폐쇄된 바 있다.
‘고펀드미 오스트레일리아(GoFundMe Australia)’는 목표액 300만 달러 중 75만 달러가 모인 폴라우 관련 캠페인을 삭제하며, 모아진 기금은 7000명 이상의 기부자에게 돌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평가를 거친 결과 우리는 이 캠페인이 우리의 서비스 조건을 위반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고펀드미 오스트레일리아의 니콜라 브리톤 지역 매니저는 “기업으로서 우리는 동성애자 평등을 위한 투쟁에 절대적으로 나서고 있다”라며 “고펀드미를 통해 다양한 시민들이 토론에 참여하는 것을 환영하지만 차별이나 배제의 촉진 활동은 용납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앞서 호주 대표팀 왈라비스(Wallabies)의 톱 플레이어 폴라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술주정뱅이, 동성애자, 간음자, 거짓말쟁이, 음행자, 도둑, 무신론자, 우상숭배자에게 경고. 지옥이 당신들을 기다린다. 회개하라. 오직 예수만이 구원한다"라는 글을 게재해 논란이 인 바 있다.
GoFundMe has pulled Israel Folau's online fundraising campaign for violating its terms of service. (AAP) Source: SBS
이스라엘 폴라우가 동성애자에 대한 비방글을 올린 후 럭비 오스트레일리아와의 400만 달러 연봉 계약이 해지됐으며, 이후 폴라우의 법정 투쟁 비용을 돕기 위한 기금 마련 캠페인이 온라인에 개설됐다.
READ MORE
럭비 스타 이스라엘 폴라우, 동성애 재공격
고펀드미 오스트레일리아가 어제 폴라우 관련 캠페인을 폐쇄한 후 이스라엘 폴라우 측 대변인은 “캠페인이 고펀드미의 약관뿐만 아니라 모든 관련된 규칙과 규정과 일치한다”라며 “이스라엘 폴라우와 지지자들에 대한 차별 운동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반발했다.
이스라엘 폴라우는 현재 럭비 오스트레일리아를 상대로 한 법적 대응 절차에 착수했으며, 최대 1000만 달러의 손해 배상액을 청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