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개막하는 ‘2020년 호주 오픈’의 대회 주최 측이 멜버른 파크를 둘러싼 위험한 연기에 대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0일 개막에 앞서 14일부터 열린 예선 첫날 경기는 애초 오전 10시부터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1시간 늦은 오전 11시부터 시작됐다. 또한 멜버른의 공기 질이 위험 상태로 알려지면서 일부 연습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수천 명의 테니스 팬이 경기장으로 몰려들 다음 주 월요일부터 2주 동안의 경기 진행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moke from the East Gippsland bushfires has drifted across Victoria reaching Melbourne prompting health warnings. Source: AAP
테니스 오스트레일리아의 크레이그 타일리 대표는 연기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명백해지면, 모든 선수, 팬, 스태프 등 관련자들의 복지를 위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대회 관계자는 경기를 하기에 건강상 문제가 없는지를 의료팀, 소방청, 기상환경보호국(EPA) 전문가들과 함께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일리 대표는 “공기질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에 대한 결정은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경험으로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전문가들의 말을 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실시간으로 기초 데이터를 모을 수 있고, 공기질을 위한 측정 장치를 현장에 설치했다”라고 덧붙였다.
테니스 오스트레일리아의 톰 라너 최고 운영 책임자는 “극한 무더위나 비로 인해 경기가 지연되는 것과 마찬가지 방식으로 연기로 인한 경기 중단이 처리될 것”이라며 “의학적 조언에 따라 상황이 불안해진다면 경기를 중단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화요일 열릴 예정이었던 웨리비에서의 경마 경기도 취소됐다.
빅토리아 주 기상환경보호국(EPA Victoria)은 오늘 정오 성명서를 발표하며 멜버른 도심의 대기 질을 매우 나쁨으로 발표하고 시민들이 기침이나 호흡 곤란을 느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서 “연기나 먼지가 있는 바깎에서의 활동을 삼가고, 집 밖에 있는 연기와 먼지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창문과 문을 닫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