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인 1,500가구 이상, 전쟁 탈출한 우크라 난민에 ‘내집’ 개방

호주에서 러시아 전쟁을 피해 탈출한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자기의 집을 개방한 가정은 1,500가구가 넘는다.

Sydney couple Kelly and Dale Liebenberg invited the Dorosh family to stay with them after they arrived from Ukraine as refugees.

Sydney couple Kelly and Dale Liebenberg invited the Dorosh family to stay with them after they arrived from Ukraine as refugees Source: SBS

Highlights
  • 호주 정부, 우크라이나 난민에 3년 임시 인도주의 비자 제공
  • 의료 혜택, 취업과 공부 가능
  • 이민부 장관, 우크라이나 이민자 사회에 45만 달러 지원
러시아와의 전쟁을 피해 탈출한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속속 호주에 도착함에 따라 이들에 대한 재정착 서비스의 필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이민자 사회 역시 고국을 떠난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돕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난민들에게 자신의 집을 개방하는 호주인 가정들이 늘고 있다.

데일 씨와 켈리 리벤버그 씨는 호주에서 산지 11년이 됐다. 우크라이나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이들은 자신들의 시드니 집을 난민들에게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리벤버그 씨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남아프리카에서 왔다. 처음 도착했을 때 이곳에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정착을 도와줄 사람이 없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를 잘 알고 있다”라며 “지금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 너무 가슴아프다. 그래서 우리도 그저 도울 일을 하고 싶었을 뿐이다. 비록 작은 일이지만 우리에게 매우 소중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우크라이나 오데사 인근 마을을 떠난 4인 가족인 도로시 씨 가족을 받아들였다.

올가 도로시 씨는 “우리를 모르지만 우리를 위해 이 모든 일을 해준 사람을 만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라며 “너무 놀랍고, 너무 신나고, 정말 멋지다”라고 말했다.

도로시 씨는 “어릴 때부터 호주에 오는 것이 꿈이었다”라며 “하지만 더 나은 상황에서 이곳에 왔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녀는 “여러번 눈을 뜰 때마다 이 나라를 떠올렸는데 지금 내가 호주에 와 있다는 것이 이상하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지금 전쟁 때문에 특별한 상황이다”라며 “안 좋은 때이지만 여러분들은 정말 멋진 사람들이다. 여러분들은 영혼과 마음을 다해 우리를 돕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서 “잠들때마다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말하고, 일어나면 또다시 하나님과 호주에 감사하다고 말한다”라고 덧붙였다.

데일 씨와 켈리 리벤버그 씨처럼 러시아 전쟁을 피해 탈출한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자기의 집을 개방한 가정은 1,500가구가 넘는다.

이런 가운데 주택 문제 뿐만 아니라 교육 역시도 호주에 온 우크라이나인들에게 매우 긴급한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나 일리엔코 씨는 남편과 부모님을 남겨두고 지난달 키이우에 있는 자신의 집을 탈출했다.

그녀는 8살난 아들이 호주에서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자원 봉사자들이 많은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일리엔코 씨는 “오늘 아들이 우크라이나인들이 다니는 학교에 갔다.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날 수 있게 됐다. 그 아이에게 정말 중요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우크라이나인 위원회 뉴사우스웨일스주 지부의 앤드류 맨신스키 국장은 연방 정부로부터 임시 비자를 승인받은 5,000여 명에게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앞서 연방 정부는 호주에 도착한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메디케어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일과 공부를 병행할 수 있는 3년 임시 인도주의 비자를 받게 된다고 발표했다.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현 단계에서 정부는 얼마나 많은 우크라이나 난민을 받아들일지에 대해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맨신스키 국장은 700여 명이 호주에 이미 도착했다며 이들이 호주에 온 후에 우크라이나 이민자 사회와 만나 소속감을 갖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현재 우크라이나 난민들의 옷과 긴급 단기 숙박 시설을 마련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맨신스키 국장은 “그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라며 모든 과정에 호주인들의 “압도적인 관대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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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By SBS News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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