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오스트레일리아(StartupAUS)의 알렉스 맥카울리 대표이사는 “호주 기술 기업들에게 최우선 과제는 전 세계에 있는 고도로 숙련된 인재를 채용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글로벌 기업과 글로벌 성공 기업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고, 글로벌 인재풀에 접근할 때 그렇게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기술업계 리더들은 이를 글로벌 인재 전쟁이라고 묘사하고 있으며, 글로벌 인재들은 전 세계의 기술 기업에서 일할 수 있도록 정말 좋은 조건을 제안받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월요일 발표된 새로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숙련된 임시 기술 비자 소지자들이 호주 노동자를 대체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7/18 회계 연도 기준으로 호주에서 비자를 받은 상위 2개 직종은 개발자 프로그래머와 ICT 비즈니스 분석가로 보고됐다.
이에 대해 맥카울리 대표이사는 “전문적인 기술을 지닌 사람을 채용해야 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해외 기술자 없이 운영이 힘든 시드니 스타트업
2008년 근로자 관리 소프트웨어 사업체를 공동 설립한 아식 아흐메드(Ashik Ahmed) 씨는 프로그램 개발 당시 도움을 줬던 2명의 개발자는 해외에서 온 인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그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모습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드니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3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호주에서도 200명에 가까운 직원을 두고 있다.
아흐메드 씨는 자신의 회사가 여전히 고도로 숙련된 기술을 지닌 이민자들에게 의존하고 있다며 “데이터 과학 분야에서 인력을 찾는 것은 현재 호주에서는 매우 힘든 일로, 엔지니어링 제품 매니저와 제품 디자인 분야 역시 마찬가지다. 이런 분야는 현지인이 아닌 해외 인력을 데려와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숙련된 기술 이민자들이 지역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는 잘못된 생각에도 불만을 제기했다.
아흐메드 씨는 “ 나 역시 이민자이고 숙련된 기술업에 종사해 왔다”라며 “내 사업을 시작했고, 호주에서 197명의 직원을 채용하는 등 고용 창출을 돕고 있다”라고 말했다.
노조는 비자 제도 간소화에 반대 입장
하지만 호주노조협의회(ACTU: Australian Council of Trade Unions)는 호주의 이민 제도가 기술 부족 부분을 보충하는 제도가 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호주노조협의회의 리암 오브라이언 사무차관은 글로벌 인재를 쉽게 채용하기 위해 비자 제도를 간소화해야 한다는 호주 경제개발위원회(CEDA: Committee for Economic Development of Australia) 보고서의 권고 내용에 거부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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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DA 보고서 “이민자, 호주인 일자리 위협하지 않는다”
오브라이언 씨는 “고용주들이 페이스북에 광고를 내고 임시직 근로자를 데려올 수 있도록 지원을 받는데 이것으로는 불충분하다”라며 진정한 의미의 노동 시장에 대한 테스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고용주가 임시직 근로자들을 이 나라에 데려올 때 지불하는 부담금은 훈련직 근로자들을 위한 실제 비용으로 사용되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스타트업 오스트레일리아의 맥카울리 대표이사는 호주 현지인 근로자를 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여전히 불필요한 요식이 너무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호주 경제개발위원회(CEDA)의 권고에 따라 정부가 절차 간소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비자 신청 승인 절차가 빨라지고 비용 역시 절감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필요한 교육에 과감한 투자를
호주정보산업협회는 현재 호주 기술 업계가 25만 명에 달하는 인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AIIA의 론 가우치(Ron Gauci) 대표이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호주가 교육과 훈련 부문에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여성을 대상으로 한 STEM(과학, 기술, 공학 및 수학) 과목에 투자가 늘어야 한다며 “업계에서 여성 인력을 증가시키기 위해 투자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