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멜버른 도심에서 발생한 차량 돌진 사건으로 현재까지 4명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병원으로 후송된 3개월 된 유아가 아직까지도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오후 2시가 되기 조금 전 멜버른 도심의 버크 스트리트와 퀸 스트리트 사거리에서 차량 한 대가 보행자들에게 돌진한 후 현장에서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날 사건 현장에서는 10살 된 여자 어린이와 25세 남성, 32세 여성이 숨을 거뒀으며 같은 날 저녁 병원으로 후송됐던 33살의 남성이 네번째로 목숨을 잃었다.
한편 로열 어린이 병원에 후송된 어린이들 중 3개월 된 유아와 두 살 된 아이가 아직까지도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으로 2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로열 어린이 병원으로 4명, 로열 멜번 병원으로 11명, 알프레드 병원으로 7명의 환자가 이송됐다. 이들 중 5명이 매우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세의 남성 운전자는 현장에서 체포됐으며 이 남성은 폭력과 마약의 기록이 있고 정신 건강 상의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빅토리아 경찰은 이 남성의 행동이 같은 날 오전 윈저에서 발생한 칼부림 사건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추가 조사가 이루어진 후 구체적인 범행 동기가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어제 사건을 목격한 한 시민은 "플린더스 스트리트에서 해당 자동차가 빠져나오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이 목격자는 "약 1시 30분경, 플린더스 스트리트 역 바깥이었는데 아주 이상했다"며 "사람들이 자동차로 뱅글뱅글 도는 이 남성을 저지시키려고 했고, 이 사람은 거의 차 바깥으로 반쯤 걸쳐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심지어 페더레이션 스퀘어에서 길거리 공연을 하던 사람들도 관객들에게 멀찌감치 떨어지라고 경고했는데, 그만큼 이 사람이 난폭했고,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상관없는 듯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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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 시내 차량 돌진, 최소 3명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