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으로 담배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이 영국 하원을 통과했다.
이 법안은 2009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사람들에게 담배 판매를 금지하고, 사실상 전 국민에게 적용될 때까지 매년 흡연 연령을 1년씩 증가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국 정부는 "이르면 2040년에 젊은이들의 흡연을 거의 완전히 중단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조치를 "역사적"이라고 평가했다.
‘담배 및 전자담배 법안’은 16일(현지시간) 영국 하원에서 찬성 383표, 반대 67표로 통과됐다. 법안이 최종 확정되려면 상원을 통과해야 한다.
이날 법안에 반대한 사람들 중에는 케미 바데노치 비즈니스 비서와 다른 고위 국무장관을 포함한 약 60명의 보수당 의원들이 포함됐다.
보수당의 사이먼 클라크 하원 의원은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 계획에 " 회의적”이고 “완전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클라크 하원의원은 "전면적인 금지는 역효과를 초래할 위험이 있고, 실제로 흡연을 더 시원하게 만들 위험이 있으며, 암시장을 조성할 위험이 있고, 당국에 관리할 수 없는 도전을 초래할 위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빅토리아 앳킨스 보건장관은 하원에서 "중독에는 자유가 없다"며 "니코틴은 사람들이 선택할 자유를 빼앗고 있다. 흡연자의 대다수는 젊을 때 시작하고, 4분의 3은 시간을 되돌릴 수 있었다면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실시된 여론 조사에 따르면 영국 국민의 약 3분의 2가 단계적 흡연 금지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식적인 수치에 따르면 흡연은 암으로 인한 사망자 4명 중 1명을 발생시키며 매년 영국에서 64,000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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