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호주인 억만장자인 차우 착 윙(Chau Chak Wing)이 페어팩스 미디어로부터의 명예 훼손 판결을 받고 28만 달러를 받게 됐다. 재판부는 차우 착 윙이 전 UN 총회 의장에게 뇌물을 준 것으로 암시한 페어팩스 미디어의 조소하고 경시하는 듯한 기사가 차우 착 윙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판결했다.
마이클 위그니 파사는 지난주 금요일 “그 같은 논조는 때때로 선정적이고 과장된 언어에서 비롯되며, 불필요한 가시 돋친 말과 빗댐, 교묘함에서 비롯된다”라고 말했다.
부동산 개발업자인 차우 착 윙(Chau Chak Wing)은 2015년 10월 작성된 “차우 착 윙의 영향력 집단은 호주와 중국의 관계에서 뜨거운 기류를 형성하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온라인 기사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언론사인 페어팩스 미디어와 기자인 존 가르나우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호주인인 차우 착 윙은 중국의 부동산 10대 대기업인 킹골드그룹의 회장으로, 킹골드그룹은 금융지주회사이자 외국계 자산운용사 HKAM(홍콩에셋매니지먼트)를 소유하고 있다.
연방 법원의 위그니 판사는 페어팩스 미디어의 기사가 차우 착 윙이 존애쉬 유엔 총회 의장에게 뇌물을 건네고, 이 같은 범죄 행위로 미국으로 송환될 수 있을 만큼 매우 심각한 방식으로 행동했다고 묘사하는 등 차우 착 윙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판결했다.
위그니 판사는 차우 착 윙이 정부 관리들에게 불법적인 돈을 건네며 호주에 비즈니스 제국을 건설했다고 표현한 논조 역시 적절치 않다는 뜻을 밝혔다.
차우 착 윙은 이번 판결 내용을 환영하며 호주 법조계에 대한 믿음이 입증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피해 보상금은 호주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을 지원하기 위해 자선단체에 전액 기부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페어팩스 미디어와 가르나우트 기자는 “기사 내용에서는 그의 실제적인 죄목을 내포하고 있지 않다”라며, 차우 착 윙이 스캔들에 연루되었을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하지만 위그니 판사는 해당 기사가 차우 착 윙이 존 애쉬 전 의장에게 뇌물을 줬다는 의혹을 단순히 전달하는 것을 훨씬 넘어섰다고 판단했다. 그는 판결문에서 “분노, 폄하, 암시, 제안들을 뒤섞어 사실상 유죄라고 귀속시켰다”라고 말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와 더 에이지는 성명을 통해 이번 재판부의 결정에 항소할 것이라며 “재판관이 호주 명예 훼손법상 유일하게 우리의 공익적인 방어를 지지하지 않고, 우리의 증거를 채택하지 않은 점이 실망스럽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