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 칼부림 테러 당시 경찰을 도와, 트롤리로 범인을 제압하려 했던 노숙자 ‘마이클 로저스(46)’ 씨. ‘트롤리 영웅’으로 불린 용감한 시민 로저스 씨가 빅토리아 주 경찰의 수사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멜버른 시내 버크 스트리트에서 한 남성이 행인 3명을 흉기로 찔러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는 일이 벌어졌다. 범행 후 경찰과 대치하던 용의자는 경찰이 쏜 총에 맞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사건 당시 용의자가 경찰관 2명에게 흉기를 휘두를 때, 시민 1명이 트롤리로 범인을 제압하며 경찰을 돕는 장면이 소셜 미디어에 공유되면서 ‘트롤리 영웅’이라는 칭찬이 이어졌다.
이후 ‘트롤리 맨’ 혹은 ‘트롤리 영웅’으로 불린 46세의 마이클 로저스 씨가 노숙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 사이트에는 그를 돕기 위한 기금 마련 운동이 펼쳐졌고 14만 4천 달러가량이 모아졌다.

온라인 기금 마련 운동을 벌인 ‘국립 노숙자 모임(National Homeless Collective)’은 모아진 기금이 로저스 씨의 트러스트 펀드에 보관될 것이라고 밝혔다. 회계 회사가 펀드를 감독하고 로저스 씨에게 재정적인 조언을 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로저스 씨는 절도와 보석 조건을 어긴 죄목으로 경찰의 수사를 앞두게 됐다.
빅토리아 주 경찰은 “멜버른 도심 지역(CBD)과 세인트 킬다 지역에서 발생한 절도 사건과 보석 조건을 어긴 것과 관련해 주소가 명확하지 않은 46세 남성의 행방을 찾고 있다”라고 밝혔다.
ABC는 로저스 씨의 온라인 기금 마련 운동을 벌인 멜버른의 ‘도나 스톨젠버그’ 씨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어젯밤 로저스 씨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고 말한 스톨젠버그 씨는 “그는 과거에 무슨일이 있었든, 옳은 일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라며 “경찰 앞에 설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